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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스토리

DDP, 어반하이브, 부띠끄 모나코… 서울 대표 건물들의 공통점은?

2022-06-23

DDP, 어반하이브, 부띠끄 모나코… 서울 대표 건물들의 공통점은?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방가르드 비즈니스 펜트하우스, ‘부띠크 모나코’

강남역에서 교대역 방향으로 쭉 뻗은 서초대로 지나다보면 우측에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지어진 특이한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컬러 콘크리트 적용 건축물로 유명한 서초동 부띠크모나코입니다. 저층부에 흰색 컬러콘크리트가 적용돼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부띠끄 모나코는 2008년 완공되었는데요. 완공 시점부터 지금까지도 눈에 띄는 외관으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부띠끄 모나코는  ‘아방가르드 비즈니스 펜트 하우스’라는 개념의 럭셔리 오피스텔로 다섯 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넓은 아파트에 익숙한 이들을 위한 방 하나가 198㎡ 인 타입, 복층 구조의 샤갈 타입, 정원이 있는 마티스 타입, 집에 다리가 있는 마그리트 타입, 스튜디오 형식의 피카소 타입까지 외관만큼이나 특별한 평면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양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급 주택 분양이 어렵던 시절이었지만 5일만에 완판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현재까지 그 위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빽빽한 도시 속 한 점의 여백, ‘어반 하이브’

서울 강남 교보타워의 대각선 맞은편는 ‘빵빵이’ 빌딩으로 불리는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건축대상을 수상한 논현동 어반 하이브인데요. 구멍이 숭숭 뚫린 어반하이브의 외관은 그저 튀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건물을 지탱해주는 구조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웃한 건물들과 똑같은 철골 유리 커튼월을 피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재료는 콘크리트 단 하나였으나, 자체 하중 때문에 70m를 올리기엔 벽체가 무거워 3천개의 원형 구멍을 냈다고 합니다. 노출 콘크리트 벽체는 자체 하중 때문에 한 층씩 단계적으로 만들어 올려야 하는데요, 벽 모양에 맞게 철판 거푸집을 만들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부어 건조시킨 뒤 다음 층을 같은 방법으로 이어 올렸고, 층과 층 사이에 자연히 생기는 흔적을 지워내 한 덩어리처럼 보이게 하는 작업에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건축물입니다.

 

지상의 우주선, 세계 최대 3차원 비정형건축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마치 지상에 상륙한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건물 외관에서 볼 수 있는 물결치듯 이어지는 곡선과 더불어 기둥이 보이지 않는 실내를 구현하기 위해 초대형 지붕인 메가트러스 공법과 3차원 배열 공법인 스페이스 프레임이 적용되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모양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건물 안팎에 사용된 노출콘크리트 기술도 독특한데요. 거푸집을 탈형한 콘크리트 표면에 별도 마감을 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하는 마감이기 때문에 거푸집 제작 및 콘크리트 타설에 정밀한 작업과 품질관리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3차원의 곡면 또는 경사진 모양으로 구성되어 일반적인 콘크리트 공법의 형틀로는 제작이 어려워 공공 건축물에서는 최초로 노출콘크리트의 설계에서부터 형틀 제작까지 3차원 입체 설계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기법을 도입해 모델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출콘크리트의 시공상세도 및 형틀제작을 했습니다. 공사기간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DDP 어울림광장과 살림터 공사에 사용된 콘크리트는  그 양만해도 23,000루베에 달하는데요. 15층짜리 아파트 4동을 지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대형 조각품 같은 건축물은 이제 새로운 개념의 문화재로 자리잡은듯 합니다.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이렇게 디자인부터 적용된 기술까지 최고로 손꼽히는 건물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짐작 하셨겠죠? 삼표산업 성수공장에서 생산된 ‘레미콘’이 사용되었다는 것. 위의 대표 건축물 이외에도 과거 한강 개발부터 강북 뉴타운(답십리, 왕십리, 미아리 등) 조성, 청계천 복원, 서울시청 재건축 등 서울시의 중요한 공사에는 삼표산업 성수공장의 레미콘이 사용됐습니다. 또, 공장 반경 5km 내의 모든 아파트들이 모두 성수공장에서 납품한 레미콘으로 지어졌죠.

이런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서울 도심과의 지리적 접근성 외에도, 탁월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44년간의 소명을 다 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질 준비를 하고있는 삼표산업 성수공장. 성수공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삼표산업의 레미콘 사업부문은 성수공장 몫까지 더 활발히 열정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자료출처>
월간 건축문화 No.296 (2006-01) 
디지털강남문화대전 어반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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