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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또 안전! 시멘트 운반선 ‘리나호’ 우리가 책임진다

2022-08-18

안전 또 안전! 시멘트 운반선 ‘리나호’ 우리가 책임진다 – 삼표시멘트 허재성 선장, 박동기 기관장

삼척공장에서 시멘트를 싣고 남해와 서해상을 항해하는 삼표그룹의 시멘트 운반선 리나호. 삼표의 시멘트 운반 선박 중 상위 세 번째 규모의 이 선박을 움직이는 두 중심축이 바로 허재성 선장과 박동기 기관장입니다. 선박 안에서 24시간 함께 근무하고 생활하며 전국 각 공장에 시멘트를 안전하게 운송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 ‘안전’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시멘트 운반선 ‘리나(LINA)호’에서 각각 선장과 기관장을 맡고 계십니다. 각 업무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허재성 선장(이하 선장) 선장과 기관장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배를 움직이는 두 개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장은 항해 파트를 포함해 선박 전체의 모든 부분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기관장의 경우 선박의 엔지니어 파트를 총 책임 지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리나호는 시멘트만을 운반하는 선박입니다. 선적 능력이나 운항 항로, 운항 일정 등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선장 본선의 최대 선적양은 9,800톤 정도 되고요. 당사 시멘트 운반 선박 중에서 상위 세 번째 규모입니다. 운항 항로는 삼 척공장에서 시멘트 선적 후 남해와 서해상을 항해하며 인천항을 갈 경우 48시간 정도 항해를 하게 되죠. 해안의 유통기지 공장이 위치한 부산과 창원, 목포, 군산, 평택, 인천으로 시멘트를 주로 수송하고 있습니다. 항해하는 동안 항해사는 선교, 기관사는 기관실에서 당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선장과 기관장의 합이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두 분이 함께 리나호를 운항하신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박동기 기관장(이하 기관장) 삼표에 입사하면서 리나호에 합류했으니 허 선장과 함께 일한 지는 이제 3개월 차에 접어듭니다. 다소 짧은 기간이지만 선박은 한번 승선하면 24시간을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서로 간의 친밀도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죠. 저희 두 사람을 포함해 총 14명의 구성원이 가족처럼 의지하며 운항 업무와 생활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선박에서 모든 업무와 생활이 이어진다니….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두 분께선 처음 항해사 혹은 기관사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선장 어린 시절 육지에 살면서 바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었었어요. 유년 시절부터 배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레 항해사란 꿈을 꾸었고요. 3등 항해사를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배를 승선하며 단계단계 밟아온 끝에 ‘선장’이란 타이틀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막연한 동경으로 시작되었지만 세월을 따라 천직이 된 셈이죠.

기관장 고향인 부산에서 1970년대 고등학교를 다녔으니 당시만 해도 기관사가 꽤 괜찮은 기술에 속했어요. 꿈보단 진로가 중요한 시대였으니 선원 생활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해 자연스레 기관사가 됐죠. 공부하고 경험해보니 적성에도 잘 맞았고요. 예나 지금이나 이 나이에도 기관장으로 일할 수 있는 건 기술 때문이 아니겠어요?

 

천직이라고 해도 해상에서의 업무다 보니 힘드신 점이 많을듯 한데요. 

선장 해상에서는 안전항해를 위해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죠. 선박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안개나 폭우, 태풍 같은 자연 현상을 매일같이 체크하는 일은 습관이 된 지 오래입니다. 리나호가 국내 운항 선박이다 보니 사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기후 환경에 대비가 필요하고요. 파도와 안개가 심한 겨 울과 봄이 가장 운항하기 힘든 계절이기에 몇 배로 더 긴장을 하게 되죠.

기관장 기관실은 엔진이 생명이지 않겠어요? 고장이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엔진 점검이 상시 이뤄져야 하는데, 요즘처럼 무더위가 심한 여름에는 기관실 내부 온도가 40도가 넘을 정도로 엄청 덥습니다. 엔진이 작동하면서 열을 뿜어내기 때문에 비단 여름이 아니더라도 기관실의 열기는 항상 높죠. 무더위를 참아가며 순찰하고 점검하는 일이 아무래도 가장 고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리나호가 시멘트 전용 운반선이다 보니 그에 따른 어려운 부분이나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선장 시멘트는 특성상 수분이 들어갈 경우 굳어버리기 때문 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지죠. 해상에서는 언제든지 해수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기에 이 점이 가장 어렵고 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기도 합니다. 선박 내에 시멘트가 저장 되어 있는 홀드(HOLD)가 잘 밀폐되어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는데 신경을 많이 씁니다.

기관장 선장과 기관장의 역할이 여기서도 차이가 납니다. 기관 파트의 업무는 적재 화물의 특성과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엔지니어는 엔진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죠.

 

일을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선장 물품을 운송하는 업무다 보니 가장 큰 보람은 시멘트를 싣고 안전하게 무사히 운송을 마칠 때죠. 운송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각 공장에서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제 시간에 맞춰서 모든 작업이 이뤄졌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기관장 허선장 말처럼 선박 운항에서 ‘안전’이 최우선 아니겠습니까? 30여년 넘게 선박 운항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늘 같습니다. 엔진에 아무런 문제 없이 승조원도 물품도 무사히 육지에 닿았을 때 그것이면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업무에 있어서 더 이상 바랄 게 없죠.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선장 2007년 해상직으로 입사해 올해로 15년째 근무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퇴직하는 날까지 함께 승선하고 있는 전체 승조원 모두가 지금처럼 건강하고 사고 없이 안전하게 항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관장 나이가 들어가니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더군요. 첫째 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짬이 날 때마다 러닝머신 같은 운동기구를 이용해 열심히 운동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어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기관실을 지키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자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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