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톱다운 공법 CFT용 콘크리트 개발 나선다

 

톱다운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이지파트너’와 기술개발 MOU
기존 40m 자유낙하식 타설로 재료분리 결함 발생키도
‘블루콘 셀프’ 개발 노하우 활용···톱다운 공사 품질 제고 및 공기 단축

건설기초소재 선두 기업인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이 특수 공법에 맞는 맞춤형 콘크리트 개발에 나선다. 신공법에 최적화된 맞춤형 특수 콘크리트 개발로 건설기술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삼표그룹은 이달 톱다운(Top-Down) 엔지니어링 전문 업체인 이지파트너와 톱다운 공법 확대 적용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맺었다. 양 사는 톱다운 공법 확대 적용을 위한 고강도 콘크리트 충전 강관(Concrete Filled Tube·CFT)용 콘크리트 개발 등을 함께 모색한다. 톱다운 공법에 최적화된 CFT용 콘크리트 개발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톱다운 공사는 지표면에서 지하층으로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지하와 상부 구조물을 동시에 시공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지반 터파기 공사 후 지하부터 지상으로 올라가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톱다운 공법은 지상·지하를 동시에 진행돼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 또 다른 공법에 주변 지반과 인접 건물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작다. 이런 장점 덕에 유동인구·건물 등이 많고 주변에 민원발생 소지가 있는 도심지역에서 주로 이용된다.

톱다운 공사의 품질은 CFT가 좌우한다. CFT는 콘크리트가 채워진 철근 강관(Steel column)으로, 지하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한 기초 말뚝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CFT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기는 쉽지 않다. 지하 30~40m에서부터 CFT 기둥이 시작되는데다 입구가 좁아 트레미관(콘크리트 수송관)을 사용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지상에서 30~40m 아래로 콘크리트를 붓는 자유낙하 방식으로 타설이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미채움, 공기층 형성(허니컴), 골재 침하 등 재료분리 우려가 있으나 CFT 구조상 콘크리트 품질을 확인하기 어렵다.

삼표그룹은 자사의 자기 충전콘크리트(Self-Compacting Concrete)인 ‘블루콘 셀프(BlueCon SELF)’ 연구개발(R&D) 노하우를 활용해 CFT에 최적화된 콘크리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블루콘 셀프는 압축강도 24㎫ 이상에서도 타설 가능한 자기충전 콘크리트다. 자기충전 콘크리트는 시멘트, 모래, 자갈 등 원료들이 서로 분리되지 않도록 점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유동성이 강화된 제품이다.

이석홍 삼표그룹 R&D혁신센터 부사장은 “각 공법, 건설현장에서 요구하는 콘크리트 사양은 각양각색이다. 콘크리트 품질 제고는 건설기술 혁신에 필수불가결하다”며 “삼표그룹은 끊임 없는 맞춤형 특수 콘크리트 R&D를 통해 국내 건설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표그룹은 건설현장이 요구하는 성능에 맞춘 맞춤형 콘크리트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삼표그룹 연구소는 마케팅부서와 긴밀히 협의해 고객사의 니즈(NEEDS) 파악에 주력해 왔고 맞춤형 특수콘크리트를 개발해 왔다. 그 결실로 블루콘셀프(자기 충전), 스피드(조강), 윈터(내한), 이지(20 ㎜ 골재 사용) 등 특수 콘크리트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