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위키: 레미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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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레미콘은 1903년, 독일 슈타른베르크(Starnberg)에서 건설업자 마겐스(J. H. Magens)가 레미콘 공장을 개발, 제조 특허를 받은 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913년 미국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시에도 레미콘 공장이 건설되었죠.
초기의 레미콘 공장은 반쪽짜리였습니다. 공장에서 제품을 배합해 공사현장으로 공급했지만, 일반 덤프트럭으로 운반되었기 때문에 이동 중 배합해 둔 재료들의 분리가 일어나 품질이 불량했거든요. 그래서 20년 가까이 시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했죠. 1926년 이후 믹서트럭이 발명되면서 품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그 이후 제대로 된 레미콘을 현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레미콘 등장 이전에는 공사 현장에서 시멘트와 골재, 물을 섞어 콘크리트를 만들어 썼습니다. 현장에서 필요할 때 마다 재료들을 배합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굳어버리는 콘크리트의 특성 때문이었어요. 이때는 공사 중 콘크리트를 제조하는 데만도 많은 시간과 인원이 투입됐습니다. 또, 현장에서 만들어 쓰다보니 재료의 배합비가 달라지거나, 성분이 달라지면서 있어 균일한 품질을 내기도 어려웠습니다. 콘크리트의 배합비는 품질과 강도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그 부분이 미흡했던 것이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믹서트럭이 등장했고 이후에는 건설 현장에 고른 품질의 콘크리트가 손쉽게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콘크리트 전문 제조공장에서 양질의 재료들을 정확히 계량해 배합한 고품질의 레미콘이 믹서트럭에 실려 각 현장으로 수송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레미콘의 역사는 1965년 7월, 서빙고에서 시작됐습니다. 대한양회가 처음 공장을 세우면서 레미콘 공급에 나선게 처음이었습니다. 이후 7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격한 도시화 및 경제성장으로 인해 건설업이 활황을 맞았는데요. 시장이 성장하면서 레미콘 공장도 급격하게 늘었고, 산업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삼표는 1977년 성수, 풍납 레미콘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레미콘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1980년대 올림픽 관련 공사, 주택 200만호 건설을 비롯해 1990년대 1기 신도시 등 건설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삼표도 전국에 공장을 세우고 인프라 건설에 이바지했고, 국내 대표 레미콘 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재 국내 레미콘 업체는 전국 기준 940개 업체가 존재하며, 총 1,085개 공장에서 21,388대의 믹서트럭을 사용해 각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자료출처: 한국레미콘공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