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위키: 골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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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모래, 바다모래, 산모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채취지역이 다르다는 점이겠죠? 산모래는 산에서, 강모래는 강바닥에서, 바다모래는 바다 바닥에서 채취합니다. 어디에서 채취하든 모래는 건설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재료이죠.
강모래는 전문용어로 하천골재라고 부르는데, 수중골재와 하상골재로 나뉩니다. 수중골재는 강바닥에서 채취한 골재이고, 하상골재는 강바닥이 아닌 곳에서 채취합니다. 육상골재는 과거의 강이나 또는 그 범람지역에 접해있는 논이나 밭 등지에 부존돼 있는 골재를 말합니다. 바다모래는 바다골재라고 하며 바다(공유수면) 밑에서 채취합니다. 산모래는 산림골재로, 산에 있는 지층과 암석을 파쇄해 생산하는 골재입니다.
강모래는 자연상태에서 오랜기간 돌, 자갈 등이 물속에서 부식되어 만들어진 작은 입자입니다. 바다모래, 산모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자 크기가 더 크고, 거칠어 시멘트 등과 재료 결합이 잘 되는 편입니다. 세 종류의 모래 중에 가장 좋은 품질로 평가 받습니다. 채취도 용이한 편이라 널리 사용됐었는데요.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고갈된 부분도 있고, 댐건설·산림녹화 등으로 골재가 될 수 있는 자원들의 유입이 감소되는 등의 이유로 점차 점유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육상골재도 큰 범위에서 강모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강이었던 곳이나 인근에 묻혀있던 모래를 채취해 사용하기 때문에 모래의 성질이 비슷합니다. 다만, 채취 및 이물질 제거에 투입되는 생산비용이 높은 것은 단점입니다.
바다모래의 경우 암석이 파도 등의 영향으로 풍화되어 만들어지는데요. 상대적으로 강한 에너지로 마찰되기 때문에 강모래 대비 크기가 작고, 표면도 매끈합니다. 암석 뿐 아니라 조개가루, 진흙 등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어 밀도도 낮은 편이고요. 또, 바다모래에는 염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염분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건설 재료로 사용되는 경우, 염화물로 인한 부식 등이 발생해 콘크리트의 내구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세척을 통해 법적기준치인 0.04% 이내의 염도로 가공해야만 출하가 가능합니다. 바다모래의 경우 부존량 자체가 많은 자원으로 환경부하가 적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채취 지역 인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비판 등으로 허가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공급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중입니다.
산모래의 경우 다른 모래들보다 유기 불순물, 진흙 등을 많이 포함합니다. 점토, 표토 또는 초목 등이 혼재되어 있고, 흙의 비율도 높아 후처리가 꼭 필요합니다. 불순물이 많이 함유된 모래를 사용하면 시멘트와 모래 사이 재료결합이 잘 되지 않아 콘크리트의 내구성 및 건축물의 수명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철저한 품질검사 및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삼표가 운영하는 10개의 골재 사업소 전체가 KS인증을 취득해 우수하고 균일한 품질의 골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80년대 초까지 국내 건설 산업에서 강모래는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었습니다. 대부분 강모래를 사용해 건물을 지었죠. 그러나 수요가 급증하고, 국가하천정비사업 이후 모래 채취가 제한되어 ‘94년 26.9%, ‘97년에는 4.9%, 2010년대에 이르러서는 그 비중이 1%대까지 감소했습니다. 바다모래는 수급이 제한된 강모래의 대체원으로 공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지만, 해양환경 보전과 주민 반대 등 개발을 둘러싼 여러 상황들로 공급환경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산모래의 경우 꾸준히 그 공급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2021년의 모래 채취 구성비를 보면, 강모래의 비중은 0.5%밖에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강이었던 곳에서 채취하는 육상골재를 포함하면 약 7%까지 늘어나긴 하지만 하천에서 직접 공급되는 모래의 경우 그 비중이 매우 작습니다.바다모래는 전체의 약 29%, 산림골재는 약 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강모래, 바다모래, 산모래 중에서는 바다모래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그 다음이 산모래, 그리고 강모래 순입니다.
앞서 언급한 모래들은 모두 자연에서 채취하는 모래인데요. 모두 천연자원으로 대체제가 없으며 자연에 유한하게 존재합니다. 따라서 채굴과정에서 고갈될 수 있고, 채굴지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줍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우려에 대비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골재 채취를 위해 큰 암석을 부숴 만드는 인공골재나 모래나 콘크리트를 재사용한 순환골재 등의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