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골재 KS인증을 획득하고, 2007년부터 골재채취능력평가 1위의 자리를 지키며 오랜 기간 꾸준히 골재산업을 선도해 온 삼표산업. 그 바탕에는 높은 기술력과 엄격한 품질관리, 안전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부단히 애써온 삼표인들이 있습니다. 오늘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준과 목표를 세워 달려가는 이들을 만나 골재 품질 강화에 담긴 그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보았습니다.
박상율 파트장(이하 박) 전국 7개 사업소(양주, 연천, 안성, 예산, 화성, 용인, 인천)에서 생산되는 골재 품질관리와 KS인증 관련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골재 품질검사 시 문제가 발견되면 각 사업소 생산팀과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최근에는 국토부가 골재 품질강화를 위해 도입한 골재 품질검사제도 관련 대안방안 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현수 팀장(이하 백) 골재사업과 관련된 정부정책의 변화 및 산업동향을 파악하여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발굴하고, 개선해나가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내적으로는 사업부와 대외협력파트, 홍보파트와 협업하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학계 및 산업계와 교류하고 있습니다.
박 콘크리트를 구성하는 원료는 시멘트, 혼화재, 골재, 물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골재가 70~80% 정도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골재는 석산, 발파석, 해사 등에서 채취하는데, 상황이 다른 각각의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암석을 채취하는 발파석 골재 공급 비율이 50% 정도 됩니다. 품질이 불안정해서 변동성이 가장 큰 발파석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게 콘크리트 생산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 곧 골재 품질에 따라 콘크리트의 품질이 크게 좌우된다는 거죠. 그런데 오랜 시간 골재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몇몇 업체들이 저품질 골재를 유통하고 있어요. 불량 골재를 사용한 콘크리트 문제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박 삼표는 지난 2006년 골재 생산 관련 유효시설 제반자격을 갖추는 것은 물론, 자재 및 공정관리, 제조설비·검사설비관리 심사를 통과하며 국내 최초로 골재 품질 KS인증을 취득했습니다. 우수하고 안정된 골재 공급으로 국내 레미콘 품질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와 함께 각 사업장에서 최상의 품질 유지관리 및 부적합을 줄이기 위해 공정별로 적합한 기준을 찾고 표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백 골재품질파트와 기술협력팀, 사업장 생산팀까지 관련 사업부 모두는 우수한 품질의 골재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부터가 곧 ‘골재 품질 표준화’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 역할은 골재 품질 개선을 위해 기준을 세우고 표준의 제도화를 통해 삼표뿐만 아니라 골재 업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도록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 앞서 말한 것처럼 불량 골재 유통을 막고 업계의 관행과 방식을 점차 바꿔가기 위해서는 학계, 정부, 산업계 등 주요 기관과 협력하여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백 우리나라에는 현재 콘크리트용 골재 생산업체가 약 800개 정도 있는데, 그중 KS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16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골재 생산업체가 중소기업인 이유도 있지만, 골재의 품질을 관리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어 아직도 골재 품질에 관심을 가지고 골재품질파트를 꾸리는 회사가 적은 것도 사실입니다. 작년부터 국토부가 골재 품질검사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업계가 자발적으로 골재 품질에 관심을 갖고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박 우수한 품질 제공은 물론이고, 얼마만큼 우수한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를 할 수 있느냐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우수 골재 판별 및 안정적인 골재 생산을 위해 입도, 밀도, 흡수율, 마모율 등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시험방법을 사용하여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품질평가방법으로는 체가름 시험(골재 입도를 확인하기 위해 가는 체와 굵은 체를 겹친 후 흔들어 각체에 걸린 골재 질량 확인), 마모 테스트(마모시험기인 로스엔젤레스에 골재와 쇠구슬을 넣어 정해진 회전수만큼 돌린 후 발생한 분말의 비율로 기준치 확인), 안정성 테스트(황산나트륨, 황산마그네슘의 포화용액에 골재를 넣어 붕괴 정도를 확인) 등이 있습니다.
박 삼표는 7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4곳에서 석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석산이 많다는 건 더 안정적이고 고른 원석들을 채굴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난해 8월 규모가 가장 큰 양주사업소에 모래생산설비를 변경하여 모래생산량이 증대되었고, 모래의 품질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백 제도를 제안하고 개선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짧게는 1~2년, 길게는 3~4년이 걸립니다. 그 사이 아이템이 변경되고 사라지기도 하고, 최종 결과물 나오기 전 반대에 부딪혀 멈출 수밖에 없을 때도 있죠. 하지만 올해는 골재 품질 향상을 위해서 계획했던 로드맵이 하나씩 이뤄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팀원들을 비롯해 모든 협력부서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모두가 계획했던 일들을 성취해가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박 골재는 품질에 변동이 많아 관리가 쉽지 않은 만큼 일정함을 유지하는 것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품질의 편차를 줄이는 게 골재품질파트의 역할이니까요. 그래서 어려운 순간에도 삼표 제품이 가장 좋다고 해주실 때면 감사한 마음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객들이 저희 제품에 대해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준을 지키면서 한발 앞서 준비하고 안정적으로 품질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