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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누름, 기포콘크리트는 모두 철근을 사용하지 않는 ‘무근 콘크리트’의 종류입니다.  주로 지하주차장 바닥, 경사로 등 하중을 받는 부분의 매스 콘크리트를 덮는 데 사용하는 24MPa의 기본 무근 콘크리트와 달리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건축현장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을 일반인이 듣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데요. 무근 콘크리트나 버림, 누름, 기포콘크리트는 그 이름에서 어느 정도 사용 목적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무근콘크리트는 보강철근이 없이 사용하는 콘크리트로, 구조용이 아닌 주로 배수나 방수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림 콘크리트는 본격적인 건축에 앞서 밑작업에 사용하는 콘크리트입니다. 흙으로 된 바닥은 콘크리트 페이스트 성분이 지반으로 스며들고 울퉁불퉁해 건물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또 거푸집 설치 이전 건물 평면도를 바닥에 그려 시공 위치를 표시하는 먹줄 역시 흙이 날리는 바닥에는 표시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콘크리트를 바닥에 얇게 버리듯 타설해 흙의 전단강도를 높이고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건물을 세우는 데 필요한 기초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말로는 밑장 콘크리트라고도 하며, 거푸집 설치 등을 감안해 실제 구조물(건물)보다 약간 넓은 면적에 150kgf/cm² 이상의 콘크리트를 이용해 60mm~ 100mm 두께로 타설합니다.

버림 콘크리트가 기초 작업이라면, 누름 콘크리트는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하는데요. 마당이나 천장 등 작업시 미리 작업한 방수층을 보호하고 방수 효과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경사와 기울기 등을 조절해 물이 낮은곳으로 흐를 수 있도록 구배를 맞출 수도 있습니다. 보호몰탈이라고도 부르며,  50~ 80mm 두께로 타설합니다.

기포 콘크리트는 다른 무근 콘크리트와 다르게 골재를 사용하지 않고, 미세한 기포를 넣는 방식인데요. 일정량의 시멘트와 물에 기포제를 혼합하여 무게를 가볍게 할 뿐만 아니라 흡음성과 단열성이 좋아 방음재, 단열재로 사용합니다. 기포 콘크리트는 제조 방법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가스(gas) 콘크리트와 폼드(Foamed) 콘크리트로 나뉩니다. 가스 콘크리트는 굳지 않은 콘크리트에 발포제를 넣어 화학 반응을 통해 기포를 형성하고, 폼드 콘크리트는 콘크리트 슬러리(액체)에 기포제의 계면활성작용을 통해 얻은 기포를 투입하는 방식인데요. 가스 콘크리트는 화학반응에 의해 가스가 생성되기에 최종 부피를 가늠하기 어려운 편이라 국내에서는 기포를 포함한 최종 부피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해 적용할 수 있는 폼드 콘크리트를 많이 사용합니다. 기포 콘크리트는 경화 28일 이후 압축강도 8㎏/㎠ 이상, 밀도 400㎏/㎥ 이하의 기준을 만족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