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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위키: 비오는 날 레미콘을 타설하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024-09-10

 

삼표위키:  레미콘 #8

Q 비오는 날 레미콘을 타설하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레미콘은 건설 현장에서 요구하는 콘크리트의 성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시멘트, 잔골재, 굵은 골재, 물 등의 재료를 배합해 만듭니다. 현장 및 용도에 따라 필요한 강도, 내구성, 수밀성, 강재 보호 성능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경제적이고 최적화된 콘크리트를 위한 배합설계를 진행합니다 . 비 오는 날에 타설을 진행하게 되면, 빗물이 콘크리트에 유입되어 배합설계 상의 배합비가 깨지고, 콘크리트의 강도 및 내구성에 영향을 줍니다.

콘크리트는 구조물의 강도와 내구성, 경제성을 높이고, 철근 및 강재 보호 등과 같은 현장 사용 목적에 따라 재료가 되는 시멘트, 잔골재, 굵은 골재, 물 등의 배합 비율을 다르게 산출해 제품을 생산합니다. 또한 골재 수분 함량과 같은 사용하는 재료의 특수성도 고려하며, 건설 현장에서 요구하는 콘크리트의 성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사전에 배합 계획을 세웁니다. 비 오는 날, 레미콘 타설 작업은 콘크리트에 빗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빗물의 유입으로 물의 함량이 높아져 기존에 설계한 재료들의 최적 배합비가 깨지게 됩니다.

콘크리트 재료의 배합 비율이 깨지게 되면 양생과정에서 재료분리현상인 블리딩과 레이턴스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블리딩이란 타설된 콘크리트의 내부에 시멘트, 골재가 침하하고 물과 미세한 물질이 상승해 고이는 현상을 뜻합니다. 콘크리트 상단에 고인 물은 점차 증발하게 되는데요. 물이 증발하고 나면 석고나 잔골재가 남아 미세한 막을 형성합니다. 이를 레이턴스라고 부릅니다. 블리딩과 레이턴스 현상이 발생하면 콘크리트 표면에 발생하는 침하균열 등 초기 균열이 쉽게 발생하며, 콘크리트와 철근 간의 부착 강도가 저하되고, 새로운 콘크리트나 도료 등 마감재가 부착되지 않아 건축물의 내구성과 강도를 낮춥니다.

따라서 비 예보가 있다면 레미콘 타설 작업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미 타설한 콘크리트에도 빗물이 침투되지 않도록 양생포 등으로 보호하고 배수로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확실한 보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때로는 레미콘 타설 작업 중 비가 올 수 있는데요. 작업 중지로 먼저 시공한 콘크리트와 나중에 부은 콘크리트 간에 이음새인 콜드 조인트가 발생해 콘크리트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경우 등 불가피한 상황에 한해 타설을 이어 진행하기도 합니다. 단, 최소한의 시공 범위를 정하고, 작업 구간과 믹서 호퍼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방수 천막으로 보호해야 합니다. 타설 후에는 비 오는 날 타설한 콘크리트와 동일한 조건으로 양생한 견본을 제작해 압축강도 시험을 시행하고, 검사 실적을 관리하고 사전, 사후 조치 내용도 기록해 보관하는 등 여러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

사실 2023년 이전까지 우중 콘크리트 타설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지 않았는데요. 주로 현장 자체의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었으나, 붕괴 사고 등의 건축물 안전 이슈가 불거지며 국토부는 2023년 11월 비와 눈이 오는 날 콘크리트 타설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일반콘크리트 표준시방서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2023년 개정안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금지가 되는 구체적인 강우 기준이 부재했는데요. 면밀한 기준을 정하기 위해 올해 검증 연구를 진행 중이며, 2024년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최근 삼표산업은 국내 최초로 비가 올 때 타설 가능한 특수 콘크리트인 ‘블루콘 Rain OK’ 개발에 성공하고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블루콘 Rain OK는 수중불분리 기술을 이용한 특수콘크리트로, 블리딩과 레이던스 등의 재료분리현상을 방지해 강우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타설할 경우에도 압축강도 저하 없이 사용 가능한 제품입니다. 우기가 길어지고 갑작스런 소나기 발생이 잦아지고 있는 등 기후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려는 시도로, 현재 다수의 테스트를 통해 성능 확인을 거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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