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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우연히 만난 동창이 인생 가장 소중한 절친으로 – 에스피네이처 김병배 수석 & 포항항8부두운영 이승용 수석

2025-01-21

직장에서 우연히 만난 동창이 인생 가장 소중한 절친으로 

에스피네이처 포항전기로SLAG팀 김병배 수석과 포항항8부두운영 포항항만사업팀 이승용 수석이 서로를  알게 된 것은 8년 전 직장 내 또래 친구들의 모임이었다고 하는데요. 동갑내기에 말이 잘 통해 퇴근 후 종종 시간을 보내며 무척 가까워졌는데, 최근 우연히 서로 같은 중학교 출신임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우연한 만남으로 평생 친구를 얻었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오늘은 내가 아닌 함께 인터뷰하는 상대방을 소개해주세요

이승용 수석(이하 이)  김병배 수석은 슬래그 사업소의 차석으로, 생산, 안전 등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일을 굉장히 잘한다고 평가받으며, 사업소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하고도 믿음직한 직원입니다. 제가 이따금 해외에서 부품이나 장비를 수입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무역학과 출신이라 관련 내용을 질문하면 다 답해줄 정도로 박학다식합니다.

김병배 수석(이하 김)  저에게 슬래그 사업소에 없어서 안될 인재라고 하지만, 이승용 수석이야말로 포항항만사업팀에 꼭 필요한 직원이죠. 하역 장비 정비와 안전을 주요 업무로 담당하고 있어요. 그동안 옆에서 본 이승용 수석은 책임감이 정말 강해요. 본인이 맡은 일부터 후배들이 한 업무까지 직접 보완하며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정말 본받을 점이 많은 친구입니다.

Q. 두 분이 어떻게 처음 만나셨고, 가까운 사이가 되었는지 궁금해요

김  제가 입사한 2016년 여름쯤 처음 만난 걸로 기억해요. 저는 평소에 직장에서 일로 만난 사람이라면 직급이 낮아도 절대 말을 놓지 않아요. 그런데 이승용 수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편하고 의지가 되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직장 내에서 유일하게 말을 편하게 놓을 수 있었습니다.

  김 수석과 만난 건 회사 동년배끼리 모인 술자리였는데요. 처음에는 동갑인지 몰랐고 이름만 아는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일주일에 3~4번 함께 저녁도 먹고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던 것 같아요. 김 수석과 함께 가까이 지내는 직장 후배가 있는데, 김 수석은 아직도 그 친구에게 말을 놓지 않아요. 처음 저에게 말을 편하게 하는 걸 보고 신기했어요. 또 그만큼 우리가 친해진 건가 하는 생각에 김 수석을 더 아끼게 되고요.

Q. 이랬던 두분이 중학교 동창이었다고요? 정말 인연이네요

김  네네, 중학교 동창이었더라고요. 작년에 우연히 둘이 저녁 먹다가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걸 알았어요. 우리가 졸업할 당시 한해에 700명 넘는 졸업생들이 배출되다보니 서로의 존재를 몰랐을 뿐더러, 회사에서 동창을 만난 건 처음이라 신기하고 반가웠어요. 그날 집에 돌아가서 졸업앨범을 찾아 사진을 찍어 보내줬더니 이 수석이 한동안 그 사진을 카톡 프로필로 해 두더라고요.

이  동창이란 걸 알게 되었을 때 포항이 좁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또 동창인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직장에서 연을 맺어 서로 고민도 들어주는 가까운 사이가 된 걸 보니 정말 인연이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병배 수석이 보낸 사진에서 15년 만에 학창시절 제 얼굴을 마주하니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 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라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보며 한참을 웃으며 이야기했어요.

Q. 서로에게 본받을 점을 하나씩 꼽아본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이  평소 제가 김 수석에게 질문을 많이 해요. 특히 김수석이 안전담당자로 관리했던 사업장은 평가가 굉장히 우수해서 ‘그쪽 사업장은 비결이 뭐냐?’고 물을 때가 많았어요. 제가 질문하면 자신이 아는 선에서는 명확하게 답해줘요. 모르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방향성을 제시해주거나 문의처를 꼭 알려주려고 하죠.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계속 말씀드렸듯이 직장 내 어느 누구에게도 하대하지 않아요. 늘 존중과 배려가 몸에 배어 있어요.

김  이승용 수석은 모든 일을 깊게 파고 들어 꼼꼼하게 일해요. 안전팀에서 각 공장으로 지켜야 할 안전 규칙 사항을 전달하는데, 한번은 전달된 지침이 아무리 봐도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 수석에게 전화해서 이야기했어요. 그랬더니 본인도 잘못된 것 같아서 관련 법규를 다 찾아봤다고 하더라고요. 바쁜 실무 중에도 깊게 파고들면서 일 하나를 허투루 하지 않는 모습에 솔직히 많이 놀랐어요.

Q. 나만이 알고 있는, 혹은 더 알리고 싶은 상대방의 장점을 이야기해주세요

김  이승용 수석은 노래를 진짜 잘해요. 술 한잔하고 노래방에 갔는데, 정말 가수인 줄 알았어요. 제가 직장인 가요제에 나가보라고 권하기도 했어요. 한 번 CEO 간담회 때 아이스브레이킹하는 과정에서 ‘이 친구, 노래 진짜 잘합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거든요. 여전히 노래방 갈 때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그건 술 한 잔해서 착각한 것 같습니다.(웃음) 김병배 수석은 새로운 사람 앞에서 낯을 가리지만, 말을 정말 예쁘게 잘해요.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상담 요청을 많이 해요. 바쁘고 힘들면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이 쉽지 않은데, 시간을 쪼개 퇴근 후 따로 자리를 만들기도 해요. 한번은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힘들어 저녁 8시에 대화를 요청했는데, 집 앞으로 바로 나와주더라고요. 본인 성격이나 생각과 달라 답답하게 느꼈을 수도 있는데, 상대방에 맞춰 이야기도 들어주고 기분 상하지 않게 잘 조언해줘요. 이런 점을 진짜 높이 삽니다.

Q.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건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한다는 점일 것 같은데요. 두 분 평소 어떤 대화를 나누시는지 궁금해요

김  보통의 직장인들과 비슷한 관심사, 일상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코로나 시절에는 월급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재테크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승용 수석이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거든요.

하하하, 재테크 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것이 대화의 주제가 되죠. 오늘 인터뷰하러 오면서는 김 수석의 첫째 딸 수학 공부에 대한 고민을 나눴어요. 평소 <성적을 부탁해 티쳐스>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데, 김 수석 이야기를 들으니 남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이야기 안에 서로를 아끼는 마음, 두 분의 우정이 느껴지는데요.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덕담 한 마디를 전해볼까요?

김  이승용 수석이 올해 이사를 했어요. 새로운 오붓한 공간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앞으로 그 집에서 좋은 일 가득하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크길 바랍니다. 항상 친구로서 응원해요.

친구로서 여러모로 고충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모든 게 술술 매끄럽게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무엇보다 행복이 가득하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일적인 성공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길 기도해요. 우리 인연도 계속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삼표인, 지역의맞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