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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위키: 상차도, 하차도, 도착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2025-04-08

 

삼표위키: 물류 #2

Q 상차도, 하차도, 도착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상차도, 하차도, 도착도는 국내 물류 및 운송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로, 물품 구매시 인도 조건을 말합니다. 시멘트나 철근, 골재 등 건설자재 같은 경우 운송 뿐 아니라 상, 하차 과정에서 중장비 등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기에 이에 따른 인력, 비용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명확한 인도 조건 사전 협의를 통해 누가, 어디서, 어느 단계까지 운송 책임을 가지는지 합의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분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건설자재의 경우 운송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수요 기관이 지정한 납품장소까지의 운반비와 물건을 싣고 내리는데 필요한 인건비, 기타 장비 대여 및 사용료 등의 추가 비용 여부가 구매 계약의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럼, 발주자가 구매한 자재를 인수받아 시공자가 설치하거나 또는 발주자가 구매하여 현장 설치하는 자재 및 물품 등의 인도 조건을 기준으로 각 용어들의 의미와 납품 방법의 차이를 알아볼까요?

 

먼저 상차도는 판매자가 생산 공장에서 자재를 구매자의 운송 수단에 실어주는 것까지를 의미합니다. 제품이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 중 하나로, 트럭이나 배, 비행기 등 다양한 운송 수단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싣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구매자는 공장에서 자재를 인수하며, 상차에 대한 모든 비용은 판매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상차도는 자재를 싣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판매자가 별도의 자재 보관 시설에서 자재를 운반 차량에 싣는 하치장 상차도와, 생산공장 상차도 등으로 다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이때도 역시 상차에 대한 비용은 모두 판매자가 부담하며, 기타 운반비와 착지 하차비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구매자가 이를 부담해야 합니다.

반면 하차도는 ‘현장 하차도’라는 의미로, 구매자가 원하는 장소(현장)에 판매자가 하차해주는 조건을 말합니다. 이 경우 판매자는 납품 차량을 직접 준비하여 공장에서 제품을 싣고, 운송 과정을 거쳐 구매자의 현장에 도착해 하차해주는 것까지를 책임져야 하며, 이를 모두 완료해야 인도 및 인수가 완료되는 것입니다. 만약 구매자의 현장에서 하차하는 과정에서 지게차를 별도 외부 용역을 불러 이용하거나 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하차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차도 역시 공사현장 하차도, 납품장소 하차도, 창고문전 하차도, 설치장소 하차도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자재를 발주하고, 운송 차량에 상차하고, 운반하고, 최종 하차하는 데까지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판매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도착도 역시 ‘현장 도착도’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즉, 구매자의 현장에 납품 차량이 도착하는 것까지만 판매자가 책임지는 조건을 말하는 건데요. 이를 위해 판매자는 납품에 필요한 차량을 준비하고, 공장에서 상차 및 운반 과정을 거쳐 구매자의 현장이 있는 곳까지 도착하면 제품 인도 및 인수 작업이 모두 완료됩니다. 현장 도착 이후에 진행되는 하차 등의 작업은 구매자가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하차를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장비가 있으면 미리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보통 철근이나 레미콘, 아스콘 등의 도급자(시공사) 설치 자재들이 이와 같은 도착도 조건으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착도와는 정반대로 판매자가 공장에서 제품을 싣고 와서 구매자의 현장에 도착해 하차는 물론 설치까지 모두 책임지고 진행하는 설치도라는 인도 개념도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고가의 제품이거나 혹은 하차 및 설치 작업에 있어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할 때, 구매자의 현장 여건에 맞도록 판매자가 직접 설치해야 하는 경우에 많이 쓰입니다. 이때 판매자는 상차 및 하차 비용은 물론, 운반비와 설치비용까지 부담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이 점을 고려해 비용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자재 및 물품의 인도 조건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들은 제품의 물류비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하는 부분인데요. 이는 건설 자재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자갈이나 모래 등과 같은 골재 운반의 경우 골재 채취 장소에서 납품 장소까지의 거리가 있기 때문에 자재비 및 운반비가 자재나 도급 내역에 계상되어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재의 경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인도 조건을 대부분 생산 공장 상차도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시멘트 역시 상차도 또는 도착도를 기준으로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정부나 공공 기관이 물품을 제조하거나 공사를 발주하는 경우 자재의 품질, 수급 및 공사 현장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시 여기에 필요한 주요 자재를 직접 공급하기도 하는데요. 이를 관급 자재라고 합니다. 대규모 관급 공사에 필요한 시멘트, 철근, 골재, 레미콘 등의 필수 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은 다량 구매로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서도, 또 공사의 지연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관급 자재는 조달청이 운영하는 공공 조달 플랫폼인 나라장터에서 물품의 구매와 공급, 관리 등이 모두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때에도 역시 발주기관이 요구하는 인도 조건을 정확히 숙지하고, 그에 따라 자재를 운송 및 납품해야 합니다.

도착도, 물류, 상차도, 하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