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삼표셀렉트

오직 이곳에서만! 유일무이한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호텔

2025-07-22

오직 이곳에서만! 유일무이한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호텔

밤이 되어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여름, 이 계절과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쉼을 얻고자 여행계획을 많이 세웁니다. 목적지를 정하고,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이 호텔인데요.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문화 예술 콘텐츠를 내세워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오직 이곳에서만, 익스클루시브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호텔들을 소개합니다.

 

와인의. 와인에 의한, 와인을 위한 호텔, 스페인 호텔 마르케스 데 리스칼

스페인 북부 리오하에 있는 작은 마을, 엘시에고는 1858년 최초로 보르도 방식의 와인을 생산한 와이너리 ‘마르케스 데 리스칼’이 있는 곳입니다. 호텔 마르케스 데 리스칼은 와인 양조장의 문화 및 관광 가치를 높이기 위한 ‘와인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6년 탄생한 와이너리 호텔인데요. 개관 당시 스페인 국왕 후안 카를로스 1세가 참석했을 만큼 공을 들인 곳입니다. 단순한 숙소를 넘어 와인과 건축, 문화가 어우러진 예술 공간에 가깝습니다.

구겐하임 미술관 설계로 잘 알려진 프랑크 게리는 마치 스페인 민속춤 플라멩코를 추는 여성의 드레스가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역동적인 인상의 외관을 만들었습니다. 티타늄을 이용한 곡선 지붕은 리오하 와인의 색을 의미하는 핑크, 병목 캡슐을 상징하는 골드, 그리고 병마개를 떠올리는 실버까지 3색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또한 햇빛에 따라 색이 다채롭게 변화하며 더욱 생동감 있는 배경을 만듭니다.

2020년 확장 공사를 통해 총 18개 객실이 추가되어 현재 총 61개 객실이 운영 중인데요. 모든 객실은 서로 다른 형태와 전망을 자랑합니다. 특히 3개의 거대 기둥으로 건물을 공중에 띄우고 있어, 곡선형 천장 구조물 사이로 포도밭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숙객은 웰컴 기프트로 리오하 와인 한 병을 선물 받고, 와이너리 투어 및 시음뿐만 아니라 스파에서 포도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을 활용해 독자적인 와인 테라피 스파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투숙객은 웰컴 기프트로 리오하 와인 한 병을 선물받을 수 있습니다. 이 호텔은 개관 당시 스페인 국왕 후안 카를로스 1세가 참석했을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곳인데요. 즉, 단순한 숙소를 넘어 와인과 건축, 문화가 어우러진 이 호텔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채석장 공간을 탈바꿈한 세계 최초 지하 호텔, 중국 인터콘티넨탈 상하이 원더랜드 

2018년 문을 연 인터콘티넨탈 상하이 원더랜드(Intercontinental Shanghai Wonderland)는 중국 상하이 외곽의 채석장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지하 호텔입니다. 깊이 88미터의 지하 채석장 안에 자리 잡은 이 호텔은 영국 아트킨스와 JADE+QA가 공동 설계했으며, 총 18층 중 지상에 드러난 층은 단 2층뿐입니다.

총 336개의 객실 모두 채석장 전망을 갖추고 있으며, 실내는 마치 고대 탐험가와 함께 지하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콘셉트로 꾸몄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바로 스위트룸인데요. 스위트룸은 최하층 2개 층에 위치하며, 약 10미터 깊이의 대형 수족관을 마주 보도록 설계해 침대에 누운 채 유영하는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로비 중앙의 3D 워터 커튼을 설치해 외부 절벽, 폭포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고 있습니다.

이 호텔의 가장 인상적인 건축 요소는 ‘유리폭포’라고 불리는 중앙 엘리베이터인데요. 이 엘리베이터 샤프트는 지상에서 호수 바닥까지 이어지며, 낮에는 실제 절벽의 인공 폭포와 어우러지고, 밤에는 조명을 켜 마치 물줄기가 흐르는 듯한 시각적인 효과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호텔 구조는 중국 전통의 음양 철학을 반영해 S자 곡선 형태로 절벽을 따라 배치되었고, 상공에서 보면 마치 음양 심볼을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또, 호텔에서 카약, 암벽등반, 번지점프 등 채석장의 지형을 활용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으며,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플로팅 브리지를 통해 거대하고 웅장한 절벽을 직접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인터콘티넨탈 상하이 원더랜드는 버려진 산업 유산을 이색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건축과 예술, 기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지하 세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줘 전 세계적으로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19세기 원형 투우장에서 즐기는 하룻밤, 멕시코 퀸타 레일 사카테카스 

멕시코 고원도시 사카테카스에 자리한 퀸타 레알 사카테카스(Quinta Real Zacatecas)는 실제로 1866년부터 1975년까지 운영되던 산 페드로 투우장을 개조한 공간입니다. 철거 위기에 놓였던 이 건축물을 멕시코 형제 건축가 리카르도와 로베르토 엘리아스 페사가 1989년 호텔로 리모델링했습니다.

호텔의 중심이자 투우장의 핵심 공간인 경기장은 조약돌과 분수, 꽃이 어우러진 야외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황소의 발굽 자국이 그대로 남은 바닥은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해 공간의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편, 관중석이 있던 곳은 아치형 천장과 고가구가 어우러진 49개의 스위트룸으로 재탄생했는데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마치 옛 시대 영화 속으로 들어온 느낌을 줍니다. 한편, 세 층으로 구성된 메인 레스토랑에서는 어디에 앉아도 중앙 정원으로 바뀐 투우장 광장을 조망할 수 있으며, 과거 투우사와 황소가 드나들던 아치형 통로는 ‘엘 보타렐 바’로 개조되었는데, 원목 문과 촛불 흔적, 노출 벽돌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도 합니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 투숙객은 마치 투우사처럼 원형 경기장을 둘러싼 복도를 걷고, 고전적이면서 근사한 석조 아치 아래 놓인 침대 위에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 객실은 외부를 향하지만,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11개의 창과 테라스, 두 개의 발코니를 통해 경기장과 도시 풍경, 역사적인 수로교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체크인 시에는 퀸타 레알 체인의 전통에 따라 스파클링와인이 제공되며, 해발 2,400미터 고원의 맑고 선선한 공기까지 더해져 이 호텔만의 특별한 경험을 완성시킵니다.

 

슬기로운 감방 생활을 경험하는 이색 공간,  네덜란드 헤트 아레스트 하우스

네덜란드 로에르몬트에 위치한 ‘헤트 아레스트하우스(Het Arresthuis)’는 19세기 감옥을 재해석해 럭셔리 호텔로 탈바꿈시킨 사례입니다. 이 곳은 1863년부터 2007년까지 144년간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폐쇄 후 반 데르 발크 호텔 그룹이 이 인수하여 현지 건축사무소인 엥겔만 아키텍텐에 개조 설계를 맡겼습니다. 약 3년간의 공사 끝에 2011년 5성급 호텔로 공식 개장했습니다.

이 호텔 건축의 특징은 최소한의 자원으로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기능을 더한 것인데요.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객실 구성입니다. 옛 감방 3개를 하나로 합쳐 침실, 거실, 욕실로 구획해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구조를 변경하면서도 두껍고 무거운 목재 문과 철창, 주철 난간 등 감옥 건물 특유의 분위기를 내는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간부들이 사용하던 관사나 사무실 공간은 간수장, 판사, 변호사 등 감옥과 관련된 직업명을 딴 4개의 특별 스위트룸으로 개조했는데요. 각기 다른 독자적인 콘셉트가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간수장의 방인 더 제일러 스위트는 실제 간수 복장에서 착안한 짙은 네이비 톤으로, 판사의 방인 더 저지 스위트는 고급스러운 회색과 회갈색으로 연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감옥 시절 중앙 복도는 이제 호텔의 라운지로, 운동장은 야외 테라스 카페로 변모했으며, 감옥을 둘러싼 높은 외벽과 폐쇄적인 구성은 그대로 두어 외부에서는 옛 분위기와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편, 호텔은 공간의 상징성을 활용한 체험형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교도소 만찬’입니다. 투숙객들이 감방 복도 공동 테이블에 모여 과거 감옥의 식사 분위기를 재현합니다. 감옥 복도 한 가운데에서 고급 코스 요리를 즐기는데요. 한쪽으로는 감옥 시절 역사적 사진이 상영되고 기념품으로 흑백 줄무늬 모자가 제공돼 분위기를 더해 많은 투숙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감옥이라는 부정적 기억을 고급스러운 숙박 경험으로 바꿔낸 이 호텔은, 역사 건축의 재생이 단순한 보존을 넘어 새로운 문화 경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금으로 쌓아 올린 호텔 , 볼리비아 팔라시오 드 살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가장자리 콜차니 마을 인근에 위치한 팔라시오 드 살(Hotel Palacio de Sal)은 세계 최초의 소금 호텔입니다. 1998년 호텔리어 후안 케사다 발다의 아이디어로 처음 건설되었으나, 위생 문제로 2002년 폐쇄되었는데요. 2007년 새로운 부지에 재건되었습니다.

호텔 건축에는 현지 우유니 염전에서 얻은 소금으로 만든 35cm 크기 벽돌 약 100만 개를 사용했는데요. 벽, 바닥, 천장은 물론 침대, 의자, 테이블, 조각 장식까지 모든 것이 소금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이색적입니다. 객실은 돔 형태 천장으로 디자인했는데, 안데스 치파야족 전통 가옥의 뾰족한 초가지붕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호텔 실내는 소금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데요. 소금 벽은 음이온을 방출하여 공기를 정화하고 살균 효과를 냅니다. 또,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높은 밀도의 음이온 환경이 인체 건강에 이롭고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건강에도 좋은 소금을 부대시설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금물 수영장, 월풀 욕조, 소금으로 만든 사우나와 한증막은 물론, 레스토랑에서는 소금을 활용한 이곳만의 시그니처 요리인 ‘소금 치킨’도 판매합니다. 또한 5월부터 11월까지는 9홀 소금사막 골프 코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파노라마 전망대에서는 소금사막 위로 쏟아지는 별빛과 일몰 때 다채롭게 바뀌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한편, 호텔의 모든 벽은 온통 소금이라 호기심에 벽을 핥아보는 투숙객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호텔은 “벽을 핥지 마세요”라는 재치 있는 안내문이 설치해 건물의 노후화를 막습니다. 또, 소금으로 만든 구조물 특성상 매년 우기 후 약 10%가 빗물에 의해 마모됩니다. 그래서 인근 콜차니 소금 협동조합과 협력하여 주기적으로 보수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순환 경제 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의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로라를 감상하는 글래스 이글루 호텔, 핀란드 아틱 리조트 

칵슬라우타넨 아틱 리조트(Kakslauttanen Arctic Resort)는 1999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유리 돔형 숙소인데요. 이 리조트의 소유자가 침대에서 편안하게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숙소를 고안하며 만들어졌습니다. 이글루 형태의 숙소는 콘크리트 위에 반구형 유리 구조물이 올라가 있는데요. 반구형 유리구조물은 특수 단열 유리로 제작되어 외부 온도가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져도 숙소 실내는 따뜻하게 유지됩니다. 또한 유리 표면이 가열되는 구조로 성에가 끼거나 눈이 쌓이지 않아 한겨울 폭설 속에서도 맑은 시야로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숙소들은 위치나 스타일마다 특색이 있는데요. 동쪽 숙소들은 숲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산림 속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서쪽 숙소들은 탁 트인 설원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배열되어 있어 웅장하고 근사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한편, 2010년대에 도입한 켈로-글래스 이글루는 핀란드 전통 통나무집 켈로(건조 소나무) 구조에 이글루 침실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객실로, 목조 캐빈이 주는 안락함과 유리 천장의 개방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곳에서는 낮과 밤 모두 즐길만한 것들로 가득한데요. 낮에는 개썰매, 순록썰매, 스노모빌을 타고 설원을 누비는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밤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통 연기 사우나가 있어 핀란드식 사우나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데요.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던, 연기로 달군 대형 통나무 사우나에서 땀을 밴 후 바로 옆 얼음 구멍에 뛰어들어 차가운 물에 몸을 식히는 짜릿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숙소 침대에 누워 머리 위로 펼쳐지는 밤하늘 오로라를 감상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겠죠. 유리로 만든 리조트는 자연과 교감하고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됩니다.

마르케스데리스칼, 아틱리조트, 이색호텔, 인터컨티넨탈상하이원더랜드, 퀀타레알사카테카스, 팔라시오드살, 헤트아레스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