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위키: 레미콘 #10Q 건설 현장에서 고깔에 레미콘을 붓는 이유는 뭔가요? |
현장에서 콘크리트 시료를 슬럼프 콘(고깔)에 채워 반죽의 질기를 측정하는 시험을 슬럼프 테스트라고 합니다. 콘크리트가 물을 많이 머금어 묽고, 잘 퍼지면 (슬럼프 값이 크면) 현장에서 파이프를 통해 쏘거나 구석구석 채우는 등의 작업이 쉽습니다. 다만, 이 경우 물이 분리되는 블리딩 현상, 물이 증발하면서 갈라지거나 주저않는 침하현상, 내구성 저하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서는 ‘콘크리트의 슬럼프는 운반, 타설, 다지기 등의 작업에 알맞은 범위 내에서 될 수 있는 한 적은 값으로 정하여야 한다’고 규정하는데요. 즉, 레미콘을 준비할 때는 현장에서 작업이 가능할 정도 유동성을 확보하되, 최소한의 물을 사용하여 너무 묽지 않게 적절한 슬럼프 값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설 현장에서 레미콘 트럭이 콘크리트를 쏟아낼 때, 작업자들이 깔때기 모양의 금속 통에 콘크리트를 부어보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실텐데요. 이 깔때기를 슬럼프콘(Slump Cone)이라고 부르고, 이 시험 과정을 슬럼프 테스트라고 합니다.
슬럼프란 아직 굳지 않은 콘크리트의 반죽 질기를 나타내는 값으로, 슬럼프 테스트를 통해 콘크리트의 유동성(workability)을 확인합니다. 너무 되직하면(슬럼프 값이 작으면) 콘크리트가 잘 퍼지지 않아 작업이 어렵고, 너무 묽으면(슬럼프값이 크면) 시공은 쉽지만 수분량이 많아 콘크리트가 굳은 후 약해지고 금이 가기 쉽습니다. 슬럼프 테스트는 본격적인 작업 전 반죽의 질기를 확인하는 것과 비슷한데요. 건물을 튼튼하게 지으려면 작업하기 적당하면서도 가장 단단한 가죽 질기를 찾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이 슬럼프 테스트입니다.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서 ‘콘크리트의 슬럼프는 운반, 타설, 다지기 등의 작업에 알맞은 범위 내에서 될 수 있는 한 적은 값으로 정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시공성이 확보되는 한에서 가장 최소한의 값으로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슬럼프 테스트는 KSF2402 규격 기준에 따라 높이 30cm, 밑면 지름 20cm, 윗면 지름 10cm의 콘 모양의 금속 몰드(이하 ‘슬럼프콘’)와 지름 16mm 길이 60cm의 다짐 봉을 사용하는데요. 슬럼프콘에 콘크리트를 3번 나눠서 층층이 채우고, 각 층을 채울 때마다 다짐 봉으로 25회씩 다집니다. 마지막 층까지 작업한 후 상단을 평평하게 정리한 뒤 슬럼프콘을 천천히 들어 올리면 안에 있던 묽은 콘크리트가 중력으로 인해 내려앉게 되는데요. 이때 내려앉은 콘크리트 높이를 측정해 몰드 높이(30cm)와의 차를 계산하면 슬럼프값이 됩니다.

슬럼프 기준은 구조물의 용도나 시공 방식에 따라 다르게 요구되는데요. 구조물마다 다짐 횟수나 작업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콘크리트공사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도로나 큰 교각 등에 쓰는 매스 콘크리트처럼 유동성을 크게 요구하지 않을 때는 슬럼프를 2.5~5cm 정도로 낮은 값을 책정합니다. 보, 슬래브 등의 평면부는 5~10cm, 기둥, 벽과 같은 수직부는 7.5~12.5cm 정도의 중간 슬럼프를 적용해야 합니다. 한편, 펌프질로 긴 거리에 타설하는 공사는 품질은 유지하되 시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동화제, 고성능감수제 등을 첨가한 유동성 좋은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합니다.
국내 공사 현장에서는 레미콘 타설 전 매 회분 또는 일정 규모마다 슬럼프 시험을 실시해야 하는데요.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건설공사 품질시험 기준’에 따르면 배합 변경 때마다 진행해야 하고, 1일 타설량이 150m3 미만일 때 매일 1회 이상, 그 이상일 때는 150m3마다 1회 이상을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시험 결과는 현장 시험일지나 품질시험 성적서에 기록해 관리해야 합니다. 만약 결과값이 설계 또는 시방 기준의 허용 범위를 초과하면 바로 물-시멘트비를 조정하고, 반죽 시간을 단축하는 등 개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