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위키: 물류 #3Q 시멘트 전용선은 무엇이 다를까요? |
시멘트 전용선은 밀폐형 하역 시스템과 자체 하역기를 갖춘 특수 화물선입니다. 이로 인해 우천 등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선적과 하역 작업이 가능하며, 비산 먼지 등 분진 발생을 억제합니다.
해상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싣고 이동하는 운송 수단인 상선은 크게 화물선과 여객선, 화객선으로 나뉩니다. 그중 화물선은 액체를 운송하는 탱커, 액체가 아닌 건조 상태의 대량 화물을 포장 없이 산적하는 벌크선,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 컨테이너선, 자동차 운반선, 특수 화물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시멘트 전용선은 특수 화물선에 속합니다.
특수화물선은 대부분 일반적인 탱커, 컨테이너, 벌크로는 실어 나를 수 없는 특수한 성질을 가진 화물을 전용으로 운송하기 위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화물의 특성에 따라 구조 및 특징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철강제품 운반선은 코일, 판재, 강봉 등의 움직임이나 무게로 인해 중심이 과도하게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코일웰과 고정장치를 설치하고 선체를 보강합니다. 육류, 과일, 수산물을 수송하는 냉동선의 경우 온도 유지를 위한 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멘트 전용선은 무엇이 다를까요? 시멘트는 분말 형태이기 때문에 분진 및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완전하게 밀폐된 특수한 상하역 장치가 필요합니다. 시멘트 전용선은 이를 위한 하역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하역기 덕분에 폭우, 폭설 등 외부 기상여건에 관계없이 작업이 가능합니다. 육상에서 생산된 시멘트는 컨베이어를 거쳐 부두의 화물 저장 시설인 SILO로 옮겨진 뒤, 전용선에 설치된 상하역기(자바라슈트, 에어슬라이드)를 지나 분배탱크로 갑니다. 분배탱크에서는 각 홀드로 시멘트를 보내는데요. 일반적인 화물선의 경우 1개의 홀드만 가지고 있지만, 시멘트 전용선은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총 4개로 나뉘어져 있는게 특징입니다.
또, 바닥에는 산골짜기 형태로 다수의 골이 있고, 그 하부에는 캔버스가 얹어져 있는데요. 하역시 골 사이 캔버스에 공기압을 분사하고 시멘트를 흘려 보내게 되며 4개 홀드에 있는 화물을 선박의 컨베이어 장치를 통해 가운데로 모읍니다. 그렇게 모인 시멘트는 버킷 엘리베이터라는 이름의 장비에 실려 위로 끌어올려지고 이후 에어슬라이드를 이용해 슈트를 거쳐 육상으로 반출됩니다.
삼표시멘트는 현재 선적항인 삼척항을 거점으로 포항, 부산, 광양, 제주, 인천 등 전국 10여개 유통 기지 항구에 용선포함 13척(자선8척)의 시멘트 전용선으로 안정적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며, 연평균 전체 물동량 중 94.3%를 해송으로 처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제주항의 일반 화물선을 대체히여 전용선을 투입함으로서, 물류비 절감, 탄소배출 감축, ESG 경영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