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현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고민하며 한 걸음 더 다가서는 태도로 일해온 화성몰탈공장 김기덕 계장. 그는 매일 매일 사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하고,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가장 먼저 현장을 살핍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재발을 막기 위한 개선책 마련에도 주저함이 없죠. 그 책임감은 생산 라인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김기덕 계장의 존재감은 동료들의 깊은 신뢰와 존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성몰탈공장에서 근무한 지 어느덧 11년 차를 맞은 김기덕 계장은 공장의 전기 설비 전반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의 하루는 늘 설비 점검으로 시작됩니다. 작은 이상 징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설비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피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조치하는 데에도 철저함을 기하고 있습니다. 고장이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개선에도 힘씁니다.
안정적인 생산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김 계장의 발걸음은 오늘도 공장 곳곳을 부지런히 누비고 있습니다. 화성몰탈공장 입사 전까지 김 계장은 건설 분야에서 근무했는데요. 삼표에 입사하면서 전기 업무를 맡게 되었고, 새로운 업무를 맡고 가장 먼저 다짐한 것은 ‘자격으로 신뢰를 증명하자’는 각오였습니다. 이후 3여 년의 노력 끝에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는 전기기사 자격증에 도전 중이며, 전기 외에도 가스 분야 자격 취득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기와 중장비를 포함해 총 6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번에 붙은 시험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래도 언젠가는 된다는 마음으로 계속 도전하다 보면, 결국에는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되더라고요.” 김 계장이 흐뭇한 표정으로 설명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전기에 관심이 많았고, 꼭 한번 배워보고 싶었다는 그는, 막상 일을 해보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전기라는 분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합니다. 고장이 발생했을 때 직접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설비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의 짜릿한 성취감이야말로 이 일을 즐겁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덕 계장은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을 ‘관심’에서 찾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그는 기계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며, 마치 대화를 나누듯 설비를 바라봅니다. 기계라 하더라도 그 안에는 움직임과 반응이 있으며, 문제의 신호는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눈에만 보인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작은 소리, 미세한 진동, 평소와 다른 흐름까지도 놓치지 않는 그의 관찰력은 오랜 시간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꾸준한 애정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관심으로 현장 곳곳을 살피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팔레트 적재 중 발생할 수 있는 전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생산관리팀원들과 협력해 전도 방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게차가 진입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빠져나오면 다시 닫히는 구조로, 현장의 안전성과 작업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넘어짐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단순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작은 관심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작은 문제라도 그냥 넘기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의외로 해결책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중요한 건 함께 움직이는 겁니다. 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요. 같이 움직일 때 훨씬 더 큰 힘이 나죠.”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동료들과의 ‘소통’과 ‘협업’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는데요.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동료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은 주변과 힘을 모아 하나씩 풀어나가는데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타고난 친화력은 그의 또 다른 강점으로, 선후배 가리지 않고 누구와도 편안하게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주어진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할 뿐, 주목 받는 일에는 익숙지 않다고 말하는 김기덕 계장. 그런 그에게 ‘삼표 히어로’ 선정 소식은 뜻밖이면서도,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이 영광을 혼자만의 것이 아닌, 함께 걸어온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는데요. “‘삼표 히어로’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왜 저를 추천하셨을까’, ‘제가 과연 받을 자격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현장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대신해 상을 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 계장은 현재의 실력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한 자기 개발을 통해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정 자동화의 핵심인 자동 제어 시스템(PLC)에 관심을 갖고 공부 중이며, 유튜브 강의와 챗GPT 등을 활용해 독학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장기적으로는 외부의 도움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을 전했습니다. “꾸준히 노력해서 제 역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공장이 가동되는 매 순간, 저 역시 그 흐름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공장에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더욱 힘차게 도전할 생각입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며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의 자세는 화성몰탈공장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력은,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