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는 건설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초소재입니다. 도로, 건물, 교량 등 우리가 생활하는 거의 모든 공간에 시멘트가 사용되죠. 꼭 필요한 재료이지만, 산에서 원료인 석회석을 채굴하고 고열로 클링커를 만들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환경 부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요. 업계에서는 생산부터 운송, 납품 등의 전 과정에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삼표시멘트 자회사이자 시멘트 주 원료인 석회석 생산을 담당하는 삼표자원개발도 지속적인 연구 및 시설 투자를 통해 친환경적인 광산 운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결실로, 최근 대기분야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그 공을 인정받았습니다.
석회석 채광은 시멘트 제조공정의 첫 단계로, 석회석 광산에서 발파를 통해 원석 상태의 석회석을 채굴하는 과정입니다. 드릴링을 통해 광산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화약을 장전하여 발파합니다. 그렇게 채굴된 석회석은 조쇄과정을 거쳐 잘게 부숴진 뒤 생산공장으로 이송합니다. 이 과정에서 비산먼지와 암분가루가 발생하고,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삼표자원개발은 다양한 공법과 시설 투자를 통해 오염을 최소화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발파과정부터 살펴보면, 착암기 암분포집 비닐을 사용해 드릴링 작업시 백필터를 통과한 암분가루를 포집해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합니다. 이후 발파로 떨어져 나온 석회석을 덤프트럭에 실어 ‘크러셔’라는 조쇄장비에 투입하는 과정이 이어지는데요. 석회석을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WaterFan이라는 고압분사설비를 사용하며, 조쇄작업 또한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지상이 아닌 지하에서 진행합니다.
큰 석회석을 잘게 파쇄하는 조쇄작업의 경우, 생산 및 운반 과정보다 훨씬 많은 소음과 비산먼지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삼표자원개발은 ‘노천채광 수항식 채굴법’을 적용, 1,500톤 규모의 자이로터리 크러셔를 지하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쇄공정을 통해 밤톨만한 크기가 된 석회석 덩어리는 산 아래에 있는 시멘트 공장으로 이송됩니다. 삼표자원개발의 광산에서 삼표시멘트 공장까지의 거리는 약 7km로, 이 중 5.2km는 마을과 인접하고 있는데요. 분진,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FDC(Flow Dynamic Conveyor)라는 특수 벨트 컨베이어 방식을 국내 최초로 2010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FDC는 공기부상을 이용한 이송방식으로, 벨트 하부에 유입된 공기의 압력이 벨트 상부에 작용하는 하중과 균형을 이루면서 롤러나 기타 장비 없이도 석회석을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송과정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지 않으며, 완전 밀폐로 설계되어 있어 분진 또한 발생하지 않습니다.
FDC를 통해 공장에 도착한 석회석은 본격적인 생산공정 투입 전 공장에 적치되는데요. 옥외에 그대로 노출될 경우 비산 먼지가 다량으로 발생할 수 있어 총 167억을 투입해 적치장을 상옥화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표자원개발은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0년 하반기 설치된 광산대시보드는 장비의 실시간 이동현황, 재고, 날씨, 장비 가동 현황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여 효율적인 광산 운영을 돕습니다. 또한, 작업자에게 부여된 스마트 안전태그는 작업자의 위치와 움직임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하여 발파나 장비 운전 시 위험을 관리하고, 돌발 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폐토를 쌓아놓은 지역에는 실시간 사면 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폐토 처리장의 사면 붕괴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경사계 및 진동 센서를 설치하고 IoT 무선통신을 통한 데이터 수집 및 무선 중계 장치를 이용하여 진동 변위 경고 알람 등으로 감시합니다.
석회석 광산에서 채광이 끝나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복구 작업이 필요합니다. 광산 복구를 위해서는 주변 식생의 파악이 매우 중요한데요. 광산의 위치에 따라 적합한 식물종과 적용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 및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식생 복구를 돕습니다.
삼표자원개발도 2024년부터 시험시공지를 조성하고, 복구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시험 시공은 2027년까지 총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1단계에서는 복구를 위한 자생 수종 10종 및 묘목 2만주를 선정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이식을 위한 묘목을 생산하게 됩니다. 2~3단계에서는 수목이식, 종자파종, 식재 및 유지관리 등 가장 적절한 적용방식을 찾는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복구방법의 개발(탄소 저감능력 확대, 드론을 이용한 파종 등)과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한 시험연구(적정 토심, 토양이화학성, 복원용 식물 소재 확대)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이뿐 아니라, 2021년부터 광산 개발로 인해 집을 잃어버린 멸종위기 동물들의 서식지 복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광산개발로 서식지를 옮겨야 하는 하늘다람쥐들이 무사히 인근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서식지를 제공하고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작년 원주지방환경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삼표자원개발은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친환경 채광 방식,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광산 복구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