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며 고객 가치를 향상시켜 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보통신기술(ICT)를 이용해 시장 환경에 대응하며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는 삼표산업 IT Infra&MES팀을 만나봅니다.
IT Infra&MES팀은 IT관리와 솔루션개발&운영으로 나뉜 총 2개 팀에서 올해 3월 말 하나의 부서로 통합·운영되고 있는 팀입니다. 현재 광화문에 Infra부문이, 풍납에는 MES부문이 근무하고 있는데, Infra부문에서는 서버 및 인프라, 보안 등을 관리하고 있고, MES부문에서는 믹싱계량 제어, 레미콘 출하, 생산·공정·품질·재고 관리, 시멘트·분체·몰탈 입출하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 및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RP가 전사 자원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면, MES는 제조 실행 시스템으로 공장 내 전생산 활동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됩니다. 현재 제조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시스템인 만큼 MES는 공장의 중추신경계라고 표현해도 무방한데요. 인력, 장비, 자재 등 생산 공정의 모든 자원에 대한 계획 및 일정 수립으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공정의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해 해결하며 품질 관리를 강화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MES는 다양한 작업들을 자동화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스마트 공장 구축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장의 생산성 개선은 손익개선으로 직결됩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생산 라인에서 일어나는 휴먼에러와 시스템 오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요. 프로그램 자체 변경을 통해 휴먼에러가 생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고 있습니다. 또 공장에서는 제품이 생산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죠. 공장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거나 고장이 났을 때는 원격 프로그램을 통해 사무실에서 화면 모니터링 후 바로 조치하거나 상황에 따라 현장 출장을 가고 있습니다.
삼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적극적으로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등 건설기초소재 기업들 중 차별화된 기술개발에 단연 앞서고 있다 해도 무방할 만큼 다양한 IT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표가 동종업계에 비해 많은 IT시스템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20년 동안 차근히 노력해왔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2000년 초반부터 시작해 2010년에는 자체기술을 개발하고, 2015년에는 GPS기술을, 그리고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는 현재까지 점진적으로 단계를 밟아가며 변화해왔습니다. 공장의 생산 공정으로 변화를 살펴보자면 이전에는 입고할 때 사람이 꼭 있어야 했는데, 지금은 어느 공장이든지 키오스크로 대체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스템이 전산화 및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에 입고 후에는 실시간으로 재고관리 파악도 가능해졌고, 출하할 때도 차에 실을 때까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공장이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진정한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동화를 넘어서 디지털화를 통해 무인화로 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관리·운영하는 최소인원이 사물인터넷(IoT)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연결하고 분석하는 형태로 바뀌어나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장을 짓는다고 하면 계획단계부터 저희 팀이 투입되어 현장을 살펴본 후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공장이 완공되었다고 해서 업무가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실제 작업 시 자동화 시스템이 문제없이 잘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 개발 및 변경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업무에 끝이라는 게 따로 없긴 합니다.
또 예전 출하할 때는 24시간 대기조로 근무를 했었어요. 문제가 생기면 바로 대응을 해야 하다 보니 항상 긴장되는 마음으로 일을 했고, 출하 후 시스템을 바꿔야하는데 자정에서 오전 1시를 전후로 일이 끝나니까 일을 마치고 나면 어스름한 새벽이 되곤 했죠. 한 가지 더 꼽자면 공장 설비가 노후화되고 키오스크 시스템을 많이 도입해서 사용하다보니 자주 고장이 나서 출장이 많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이 주업무인데 시간을 쪼개서 현장에 나가야 하니 그 부분이 좀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저희 팀은 생산 공정 개선을 위해 근로자들에게 MES 솔루션을 제공하여 더 안전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저희 팀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말한다면 한마디로 ‘안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고 편리한 기능을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잠재적 위험요인을 제거하여 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며 투명성과 신뢰를 높여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각 분야의 프로그램 운영 시에도 여러 피드백을 통해 수정을 반복하며 안전대응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등 다방면으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나아가 앞으로 디지털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동화 및 데이터 혁신을 이뤄가야 하는데, 이런 최신 기술들을 사업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먼저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AI나 최근 핫한 챗GPT 등에 포커스를 맞춰 공장 등 실제 제조환경에서 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나갈 예정입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처럼 공장에도 하이패스 운영방식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제품 입고는 업무의 첫 시작이라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현재 기사님들이 키오스크로 사용하고 있는 부분을 시스템 자동화를 통해 무정차로 변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무정차로 바뀌게 되면 차가 정체되거나 쭉 늘어선 대기줄도 사라지고 가장 중요한 휴먼에러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입고, 출하 등 각 부분의 프로그램들이 따로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에 Infra부문과 함께 MES현대화를 통해 프로그램을 웹화시키고, ERP처럼 MES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통합시켜 한결 수월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절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멈추지 않고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해 안정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효율성을 극대화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이끌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