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경영의 관점에서 기업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진심을 보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선택되는 기업’이 되려는 목표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업원, 고객, 거래처, 투자자, 주주,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이익 추구는 자동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이익의 극대화를 도모하면서 동시에 그 가치를 제공하는 과정에서도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라고 이야기한 것이죠.
SDGs는 사회 전체가 지향하는 포용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SDGs 관점에서 기업의 활동을 검토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의 극대화와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SDGs를 경영에 반영한다는 것은 사업과 경영 관리의 양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파악하는 것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CSR을 기업의 본업과 관계없는 기업의 선행이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공급망에서 인권문제, 환경문제에 대한 배려, 지역사회에의 적극적인 관여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시멘트 및 콘크리트 업계와 직접 연관된 SDGs는 무엇인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멘트 및 콘크리트 협회(GCCA)에서 공개한 자료인데요, GCCA는 2050년 넷제로를 향해 시멘트와 콘크리트 업계에서 해야 할 과제들을 정리해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SDGs는 전 세계가 2030년을 향해 공통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이며 앞으로 10년간 시장에서 요구되는 트렌드입니다. 2017년 다보스 회의에서 공유된 보고서 ‘Better Business, Better World‘에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해 2030년까지 새롭게 12조 달러의 경제 기회가 창출되고, 약 3.8억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는데요. 169개의 SDGs 세부목표(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는 119개)에는 현재의 연장선상에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항목도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러한 야심적인 목표야말로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고객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환경부하를 배려한 제품이나 공급업체의 인권의 준수 등에 관심을 에 이전부터 임하고 있는 기업도 있지만, SDGs가 등장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배려는 고객이나 거래처, 소비자 등으로부터 포괄적으로 요구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미 윤리 소비와 같은 소비 행동이 사회에 침투하기 시작했습니다. Z세대가 본격적인 구매의 주체가 되면서부터 소비자의 가치관도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SDGs가 순환경제를 가속화한다고 이야기 드린 바 있습니다.
필립 코틀러가 마케팅 3.0이란 용어를 들고 나와 이렇게 설명합니다. “기업은 사람들이 가지는 시회적, 경제적, 환경적인 근원의 욕구에 제품 서비스뿐만 아나라 자사의 미션이나 비전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제공하는 가치도 정신적인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해야 합니다.”
미래의 직원인 Z세대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입장에 관심을 갖습니다. ESG 투자자와 유사한 관점에서 스스로가 일하고 싶은 기업을 팔로우합니다. 대학생들은 기업의 사회공헌도나 다양성 같은 주제를 기업 선택의 기준 중 하나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재 확보의 관점에서도 SDGs가 경영의 핵심에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인거죠,
자유기업원이 공개한 ESG에 대한 대학생 인식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78.4%는 취업 대상기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ESG 가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60.9%는 상품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환경이나 사회적 가치에 충실한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 응답자의 80%는 투자 대상 결정시에 ESG 등급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즉, ESG가 청년 세대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젊은 세대는 SDGs 네이티브입니다.
인재관리 관점에서 기업이 SDGs에 임해야 할 이유로는 직원의 로열티를 향상시키고, 혁신이 창발하기 쉬운 기업 문화를 만드는 등의 잇점을 들 수 있지만, 새로운 인재 확보에 연결된다는 점이 큽니다. Z세대를 중심으로 기업에 대한 가치 판단 기준이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브랜드나 사업 전략, 좋은 근무 조건만으로는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채용 목적을 위한 홍보적인 대처나 브랜딩 목적의 SDGs 워싱(Washing)적인 활동이라면, 쉽게 간파당합니다. 인사담당자가 기업에서의 SDGs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사의 대처를 설명할 수 없다면 SDGs 네이티브 세대의 인재 확보에 고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사의 장래의 비즈니스 기반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도, SDGs를 경영의 핵심에 도입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후변화에 대한 녹색복구를 촉구하고 격차 확대라는 사회문제의 존재를 가시화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의 세계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처가 돌이킬 수 없게 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10년간,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해 기업은 진심으로 SDGs에 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