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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미래

탄소중립에 관해 알아야 할 3가지

2021-11-02

이제 초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여름에서 가을을 건너 뛰고 바로 겨울이 접어든 것 같은 날씨를 경험했습니다. 또 올 여름은 예년보다 확연히 더 덥기도 해습니다. 올 여름 중국과 유럽에서는 홍수, 북미에서는 가뭄과 산불 등 기상이변이 속출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기후변화(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한 근본 원인은 ‘온실가스’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 배출이 늘면서 세계의 평균 기온은 1℃ 정도 상승했고, 이 추세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홍수, 해수면 상승, 물·식량 부족, 생태계의 손실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이 초래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미 우리는 그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인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보다 충분히 낮은 1.5℃로 억제한다는 파리협정을 국제적인 합의로 지난 2015년 채택했고 작년 10월 대한민국 정부도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탄소중립의 의미는 무엇이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필요한 활동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탄소중립 –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의 목표

우리는 일상에서 전기를 사용하고, 자동차나 항공기로 이동하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활동에 의해 배출된 온실가스를 사람의 활동으로 모두 흡수 · 제거하여,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 탄소중립의 개념입니다. 그리고 탄소중립이 실현된 사회를 ‘탈탄소사회’라고 합니다.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는 사람의 활동에 기인합니다. 그래서 탄소중립은 사람의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다음 단계로 어쩔 수 없이 배출한 온실가스를 흡수 · 제거하는 것입니다. 즉, 배출량 – 흡수량 = 제로를 목표로 하는 것이죠.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약 50%는 사람이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육상 생태계와 바다가 흡수합니다. 그러나 자연의 흡수량은 일정하지 않고,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임업 등 활동으로 인위적인 흡수량을 늘려 전체적인 균형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일은 UN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서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17개의 지속가능개발목표 중 하나인데요,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추고 차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다는 목표입니다.

이처럼 탄소중립을 위한 대응 활동은 지속가능개발목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듭니다.

에너지 생산 및 사용 방식을 바꿔야

탄소중립을 실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산화탄소 배출의 대부분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를 연소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 배출량을 어떻게 저감하느냐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최대의 과제입니다. 아래와 같은 대응 방법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 줄이기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겁니다. 절전과 에너지 절약형 가전의 사용, 건물의 단열, 사물인터넷(IoT)에 의한 최적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화력발전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로의 전환

전력부문은 화력발전에서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에 의한 발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재생에너지 이외에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생산되는 수소(그린수소)나 암모니아를 연소하는 화력발전도 대안 중 하나입니다.

비전력 부문의 전기 사용 및 청정연료로의 전환

비전력부문에서는 엔진대신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전력은 재생에너지 전원을 사용합니다. 항공산업이나 시멘트 공장 등 기술적으로 전기로 전환이 쉽지 않은 분야는 식물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매스(biomass) 연료와 수소연료, 합성연료 등 청정연료로 전환을 고려해야 합니다.

조림, 재식림(Reforestation)이나 배출흡수 기술

탈탄소화가 어려운 경우, 인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대기로부터 흡수 · 제거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조림, 재식림 외에도 농법을 연구하고 농지의 토양에 탄소를 축적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또한 땅속 깊은 곳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을 이용하여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기술의 활용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배출 및 흡수가 반드시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서 두루 섞여 있기 때문에 어디서 배출하여 어디에서 흡수해도 상관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를 다른 국가에서 흡수하여 제로로 만들어도 탄소중립이 됩니다. 이는 국제적인 교역에서 중요한 인자가 됩니다.

사회 · 산업의 구조 전환이 필수 –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확산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세계가 발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이 환경 친화적인지 여부를 투자자와 소비자가 평가합니다. ESG라는 컨셉이 보편화되었습니다. 환경(Environment) · 사회(Social) · 거버넌스 (Governance)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기업의 기회와 리스크를 파악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노력을 성장 기회로 포착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활동은 공급망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즉, 탄소중립을 선언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추세가 앞으로 점점 강해질 것입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디지털 전환(DX)과 지속가능성 전환(SX)을 통합한 기업전략도 그 노력의 하나로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기업 활동과 지구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DX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사업이나 조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끕니다. 또한 SX는 기업의 성장 능력과 ESG의 양립을 도모하려는 전략입니다.

사실 기업별로 업종별로 탄소중립 실현 용이성이 다릅니다. IT 산업과 서비스업, 금융 등 에너지 집약적이 아닌 업종은 탄소중립이 달성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IT 산업이라면, 데이터센터의 전원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면 바로 영향이 나타납니다. 제조업 및 소재산업, 에너지산업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은 탄소중립 실현은 어려운 여정입니다. 석유 회사와 가스 회사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제공자로 대전환 해야 할 겁니다. 자동차 제조사도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제공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으로 기업은 탄소중립 문제를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DX)과 지속가능성 전환(SX)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지난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렸습니다. 탄소중립은 국가 수준의 거대담론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의 입장에서는 생존과 관련된 문제로 바뀔 것입니다.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상에서부터 참여가 필요한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삼표그룹 블로그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탄소중립이 어떻게 가능한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온실가스 (Green House Gas, GHG)

지구의 대기권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기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온실가스는 적외선을 흡수·방출하여 지구를 따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온실가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지구는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온도로 유지됩니다.

그 중 인위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는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을 차지입니다. 사실 자연에서 가장 풍부한 온실가스는 수증기이지만 인위적인 배출로 대기 중에 증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에 언급한 온실가스와는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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