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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미래

하늘에서 만나는 지속가능성, 한번의 비행에서 탄소배출 39톤 감축

2022-04-21

사진: 영국항공 (British Airways)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글래스고는 직항편이 많지 않은 도시라서 방문자들은 런던에서 환승하고 글래스고로 향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런던과 글래스고를 왕복하는 영국항공(British Airways) 비행기는 조금 달라보였습니다. 동체 외부는 새로운 리버리로 장식되어 시각적으로 차이가 있어 보였고, 그 차이는 디자인 변경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항공편은 기존 항공유에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35% 혼합한 연료로 비행하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10년전 유사한 조건에서 런던-글래스고 루트의 항공편 대비 탄소배출량을 62%나 줄였다고 영국항공은 전합니다.

이 항공편은 지난 9월 중순부터 운항을 시작했는데요 연료에 SAF만 믹스한 것뿐만 아니라, 시트 및 기내식 트롤리 경량화, 종이 잡지의 디지털 화 등 항공기가 감당해야 할 무게를 최대한 감량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승객 탑승을 마친 항공기를 유도로까지 푸시백하는 차량도 전기차를 이용했습니다. 비행기 출발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했습니다.

사진: 에티하드 항공 (Etihad Airways)

지난 10월 23일 에티하드 항공(Etihad Airways)은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아부다비 공항으로 비행하는 보잉 787 정기 운항편(EY20)이 주인공이었는데요, 겉보기에는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많은 것들이 달랐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티하드 항공이 다수의 에코 항공편 운항에서 테스트한 결과를 조합하여 가장 효율적인 비행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2년 전 시작한 그린라이너(Greenliner) 비행 조건과 동일한 비행 조건에서 탄소배출량을 무려 72%나 감축했습니다.

사진: 유나이티드 항공 (United Airlines)

지난 12월 1일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37 MAX 8 비행기객 115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승명을 태우고 출발하여 워싱톤DC 레이건 내셔널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 항공기에는 CFM 인터내셔널의 LEAP-1B 엔진 2기가 장착되어 있는데요, 엔진 1기는 100% 드롭인(Drop-in)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로 운항되었습니다.

다른 쪽 엔진에는 동일한 양의 기존 제트연료를 사용하였고, 이 비행을 통해 SAF 연료를 사용했어도 두 엔진의 성능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합니다. 현재 국제표준기관인 ASTM 인터내셔널은 상용 항공편에 SAF를 최대 50% 믹스하는 것까지 허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비행에서 각 엔진당 500갤런의 항공유를 급유했습니다.

드롭인(Drop-in) 연료는 현재 디젤, 가솔린, 제트연료와 동등한 품질 규격과 “있는 그대로 (Drop-in)”의 기존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연료를 의미하는데요, 이번 비행에 사용된 SAF는 기존의 제트A와 제트A1 연료와 호환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의 영향으로 산업이 침체된 분위기에서도 주요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50년 넷제로 목표가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에 관해서는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에티하드 역사상 가장 지속가능한 비행

2년 전, 에티하드는 보잉과 그린라이너(Greenliner)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항공기에서 일상적인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목표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에티하드는 지구의 날(4월 22일) 에코 항공편 등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테스트 비행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테스트했습니다.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사용은 물론 엔진 하나로만 비행하는 것 등을 테스트했고, 이런 아이디어들을 모아 기념비적인 10월 23일 비행이 가능했습니다.

사진: 에티하드 항공 (Etihad Airways)

에티하드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2019년에 동일 조건의 운항 대비 탄소배출량을 72%나 삭감했다고 합니다. 이는 편도 비행에서 39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저감되었다는 의미이며 비행 중 사용한 연료도 1.8톤이나 절약했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결과는 운항 계획의 입안 단계부터 비행 중, 그리고 착륙 후에도 다양한 개선책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경량시트는 물론 고객에게 수하물 무게를 가볍게 해줄 것을 부탁하고, 협력한 탑승객에게는 특전을 제공하는 등 다방면에 걸친 항목을 재검토했습니다. 기내식 서비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속가능한 식기류나 경량 식기가 활용되기도 했죠.

비행경로계획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검토하여 비행운(飛行雲) 형성이 최소화되는 우회 항로를 선택하여 약간 더 많은 연료를 사용했지만 비행운을 피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탄소 배출량은 감소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 64 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였습니다. 특정 공역을 우회함으로써 추가적인 연료 소비는 불과 100kg에 그쳤고 경로 우회로 인한 추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0.48톤에 불과했습니다.

운항으로 생성되는 비행운은 지표에서 배출되는 적외선을 다시 지표로 반사해 버리기 때문에 지표의 열이 대기중에 갇혀 버리는 원인이 됩니다. 이처럼 비행운의 ‘복사 강제력’을 고려하면 항공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이번 비행에서는 CO2 배출량을 더욱 삭감하기 위해 도착 후, 수하물의 하역 등 공항 내 물류를 담당하는 차량으로서 전기 자동차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운항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이처럼 SAF는 이제 연구 프로젝트의 대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 항공사는 다투어 SAF 혼합 연료 사용을 테스트하며 지속가능한 하늘을 열고 있습니다.

오늘도 푸른 하늘을 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상상합니다.

삼표, 지속가능한 미래, 탄소배출,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