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위키: 환경자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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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전자제품에는 철, 구리,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자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전제품 회사, 폐기물처리업체, 지역자치단체 등에서 수거한 후, 사용 가능한 자원을 해체 및 분류해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부터 노트북, 핸드폰, 스마트워치 등 각종 IT 기기까지 요즘 우리 일상에는 다양한 전자 제품으로 가득한데요. 사용감과 제품 성능에 따라 교체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이때 교체하려는 제품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의 가전제품이라면 새 제품을 받으면서 배송 또는 설치 기사가 기존 제품을 수거합니다. 타회사 제품이라도 같은 품목이라면 수거가 가능하지요. 그 이유는 2008년 시행된 ‘환경성보장제도’ 때문입니다. 환경성보장제도는 전자제품의 유해 물질 사용을 억제하고 재활용이 쉽도록 설계, 제조, 생산 단계에서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폐기물 발생과 환경 오염을 억제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제품에는 철,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같은 자원을 다시 활용하면 새로 발굴하는 데 드는 비용, 시간,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또, 전자제품에 든 냉매, 난연제 등의 물질이 환경오염을 일으킵니다. 냉장고의 냉매는 이산화탄소의 11,700배 이상으로 온난화 효과를 일으키며, 난연제를 땅에 묻으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켜 식량에도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우리 몸속으로 고스란히 스며들 위험이 있습니다. 즉, 환경성보장제도는 새 자원 발굴에 드는 비용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동시에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지요.
이 제도로 제조 및 수입하는 판매자에게 무상 수거의 의무가 있어, 새 제품을 구매할 경우 자연스럽게 폐기할 제품을 수거해 가는 것인데요. 만약 새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 서비스(1599-0903, 15990903.or.kr)을 통해 무료 수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자체별로 개별신고를 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대형가전은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서 지정된 장소에 배출하고, 중소형 가전은 행정복지센터와 공동주택에 마련된 중소형 가전제품 전용 수거함에 넣으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수거된 폐전자제품은 어떤 과정을 통해 재활용될까요? 먼저, 수작업으로 냉매와 같은 오염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전선, 배터리, 모터 등 부품별로 분리하는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오염물질을 포함하지 않은 부분은 모두 분쇄한 후 자력(자성), 비중(물질의 밀도) 등을 이용한 선별기로 구분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고철, 구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유리 등 자원별로 분류되고, 각각의 자원을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 판매됩니다. 쉽게 말해 잘게 부순 후 소재별로 선별해 처리하는 것이죠.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 따르면 냉장고 한 대에서 철 30kg, 플라스틱 12kg, 알루미늄 0.1kg, 구리 0.7kg 등이 발굴된다고 합니다. 냉장고, 에어컨, TV, 세탁기 등 4대 가전제품의 한 해 폐기량은 약 280만 대로, 철 72,000t, 플라스틱 39,000t, 알루미늄 2,000t, 구리 1,300t 등을 엄청난 자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핸드폰, 배터리, TV, 노트북 등에서는 희토류, 금, 은과 같은 희귀금속을 회수할 수 있지요.
삼표그룹의 계열사 에스피네이처는 2020년부터 폐가전 재활용 사업을 펼치는 중입니다. 전기밥솥, 선풍기 등 소형가전 제품과 1차 파쇄물, 폐모터, 혼합 플라스틱 등을 처리해 고철,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회로기판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분류해 필요한 곳에 공급합니다. 이외에도 폐가전에 포함된 다량의 폐합성수지 등을 모아 시멘트 산업용 고형연료를 만드는 등 자원 회수를 통한 순환 경제에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