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 도심 속 소중한 휴식처인 서울숲이 연일 방문객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숲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 48일 만에 누적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입증하고 있는데요. 박람회장을 구석구석 거닐다 보면 유독 사람들의 발길이 오래 머무르는 고즈넉한 장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삼표그룹이 서울숲 호숫가에 정성스레 조성하여 기부한 특별한 기업정원, 삼표정원 ‘숲으로 가는 길’입니다.
삼표정원은 잔잔하게 물결치는 호수를 배경으로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아늑한 목재 데크가 어우러져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그 위에 앉아있는 순간에는 오롯이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선사하는 공간입니다. 삼표는 이곳을 단순한 관람용 정원에 머물게 하지 않고, 관람객들이 자연을 보다 가깝고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건축 소재와 자연이라는 색다른 테마를 결합해 진행된 클래스들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주요 클래스들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콘크리트 공방 콘크리트 아뜰리에와 함께 진행한 ‘콘크리트 화병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는 삼표의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를 시민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화병으로 탈바꿈시켜 보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UHPC는 일반 콘크리트 대비 압축강도가 3~5배 이상 뛰어난 건축 소재로, 내부에 별도의 철근을 넣지 않고도 튼튼한 건물과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덕분에 슬림하고 복잡한 3D 비정형 구조도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UHPC의 소재가 되는 시멘트, 모래, 골재 등을 직접 보고 경험한 후 그 모든 재료가 섞여있는 UHPC 몰탈로 나만의 화병을 만들었는데요.
정형 틀(거푸집) 안에 물과 UHPC 몰탈을 섞어 반죽을 넣은 뒤 양생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는 실제로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을 지어 올리는 원리, 거푸집에 타설하고 양생 후 탈형하는 과정과 일맥상통하는데요. 평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단하고 무거운 건설 기초소재가 나만의 섬세한 정원 오브제 화병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참가자들은 건축 소재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풀의 정원’ 북워크숍’은 삼표정원 조성 과정에 직접 참여한 김장훈 정원가가 진행을 맡아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습니다. 김장훈 정원가의 도슨트를 통해 정원 곳곳에 자리 잡은 이름 없는 줄 알았던 풀의 이름을 배우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김장훈 정원가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성껏 쓴 저서 『풀의 정원』을 바탕으로, 화려한 꽃 뒤에서 정원의 전체적인 체계와 계절감을 완성해 주는 주인공인 다양한 ‘그라스(Grass, 풀)’ 품종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도 이어졌습니다.
이후에는 콘크리트 소재의 화분에 풍지초를 직접 심거나, 콘크리트 소재의 화병에 다채로운 풀꽃들을 정성스레 연출하며 나만의 미니 정원을 만들어보는 실습이 이어졌습니다. 워크숍 시작 전에 정원에 한바탕 비가 쏟아졌는데요. 비를 머금은 삼표정원은 더욱 선명하고 깊은 초록빛을 발산했습니다. 서울숲에서도 대표적인 ‘우중(雨中)정원’으로 꼽히는 삼표정원답게, 빗소리와 풀향기가 어우러진 운치 있는 풍경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손끝으로 만끽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반스케치 클래스’는 글로벌 비영리 스케치 커뮤니티인 ‘어반스케쳐스 서울’의 전문 작가들과 함께하는 클래스입니다. 어반스케치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나 여행지의 풍경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그 순간의 공기와 분위기를 스케치북에 담아내는 생생한 드로잉 활동입니다. 요즘 바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힐링 취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번 클래스 역시 접수 창구가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늘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만 짧게 누르고 스쳐 지나치던 정원의 풍경의 세심하게 관찰하고, 각자의 스케치북 위에 삼표정원과 서울숲의 각기 다른 일상을 독창적인 화폭으로 담아내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강사의 1:1 코칭과 참여자들의 네트워킹으로 교류하며 더 풍부한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처럼 자연과 사람이, 그리고 건축과 예술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삼표정원의 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7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매회 흥미롭고 다채로운 주제로 알차게 구성되는 만큼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삼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세 일정과 프로그램을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아쉽게 클래스 사전 예약에 참여하지 못하시더라도 언제든 가벼운 발걸음으로 삼표정원을 찾아주세요. 탁 트인 호숫가 데크에 한가로이 앉아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는 ‘물멍’을 즐기거나,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살랑이는 풀잎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풀멍’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가슴 깊은 곳까지 차오르는 평온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삼표정원으로 걸음을 옮겨, 도심 속 정원이 전하는 진정한 힐링과 여유를 온전히 누려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