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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스토리

인공지능(AI) 자동화 솔루션으로 사고 예방도 UP, 안전 의식은 더 UP

2024-05-09

인공지능(AI) 자동화 솔루션으로 사고 예방도 UP, 안전 의식은 더 UP

지난해 삼표산업 인천몰탈공장은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해 안전 분야의 인공지능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했습니다다. 이 기술을 도입하기까지 주축이 된 삼표산업 인천몰탈공장 김환수공장장과 삼표산업 레미콘·몰탈안전파트 권중윤 파트장 두 삼표인을 만나 솔루션의 원리와 도입 이후 현장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인천몰탈공장에 도입한 안전 강화 인공지능 자동화 솔루션을 소개해 주세요

김환수 공장장(이하 김) 안전 강화 인공지능 자동화 솔루션은 기존 CCTV와 다릅니다. 모니터링을 넘어 작업자의 행동을 파악하고 위험 요인이 발견되었을 때 경고 알람, 기계 정지 등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해줌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입니다.

권중윤 파트장(이하 권) 몰탈공장은 명절을 제외하고, 24시간 운영되는 사업장입니다. 근무자가 주 52시간, 하루 8~9시간 일하며 안전을 관리한다 하더라도, 24시간 관리는 힘든 실정이죠. 이렇게 항상 인력이 상주하며 지킬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위험 요소가 큰 부분을 검토해 총 3곳에 인공지능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떻게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관리하나요?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한 구간은 첫 번째로 BCT(벌크시멘트 트레일러) 상차 구간입니다. 기사가 차를 세우고 탱크 상부에 몰탈을 싣기 위해 2층 높이로 올라갑니다. 잘못 헛딛거나 추락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안전 보호구 착용과 안전고리 체결이 기본 안전 수칙입니다. 하지만 지켜보고 있지 않거나 야간에는 확인할 길이 없거든요. 이런 위험 요소를 아예 없애고자 안전보호구 착용과 안전고리 체결이 되지 않으면 트레일러와 연결되는 문이 열리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팩커(Packer) 시스템에 적용했어요. 지대포장 설비인 큰 회전체가 돌며 포대에 제품을 채우고 밀봉해 완제품을 만드는 구간인데요. 회전체가 빠르게 돌기 때문에 사람과의 충돌, 끼임 위험이 큽니다. 수동작업 시에는 2인 1조를 원칙으로 혼자 작업하면 알람이 울리고, 회전체에 사람이 가까워지면 1단계로 경고음이 울리고, 2단계로 설비를 중지시키도록 설정했어요. 마지막 세 번째는 지게차 상차 구역으로, 원칙적으로 지게차구간은 보행할 수 없지만 사람이 지게차 상차 구역에 접근한다면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 구간에도 솔루션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지게차와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경고음이 크게 울립니다.

 

Q. 솔루션 개발에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리셨을 것 같아요

산업안전 AI 전문 IT업체와 협업해 준비했습니다. 대표 위험 구간이라고 선정한 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AI가 행동패턴을 학습하도록 시켰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는데, 중간에 탐지오류도 많았고, 행동패턴을 학습시키는 데까지 꽤 오래 걸렸습니다.

솔루션에 처음부터 자동제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준비 과정에서 위험을 탐지하고 알람만 보내는 건 CCTV와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공장 내 시스템과 연계 가능한 구간은 자동제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BCT 상차 구간과 팩커 구간에는 적용했는데, 지게차는 차량생산회사에서 시스템에 기술을 추가해야 하는 거라 아쉽게도 아직 적용할 수 없었어요

 

Q. 자동화 솔루션 도입 이후, 공장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궁금합니다

자동화 솔루션에서 데일리 리포트를 대시보드 형태로 보고해 주는데요. 이를 집계한 결과, 위험 요소 발생 건수가 굉장히 많이 줄었어요. 특히 BCT 상차구간은 안전고리를 체결하지 않으면 진입이 불가해 현재는 적발 건수가 0건입니다. 효과가 굉장히 좋습니다. 사실 도입 후 기사님들의 이해와 공감, 참여를 끌어내기까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점차 기사님들의 루틴으로 자리 잡고 안전 문화가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것 같아요.

Q. 직원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도입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김  감시받는다고 느끼거나 위험 요인 발생 건수를 적발건수로 인식되지 않아야 해요. 그렇게 하면 직원들의 거부감은 커져요. 강압적인 요구, 징계와 같은 페널티는 관리자 입장에서 제일 쉬운 방법이지만, 직원들의 자발적 움직임은 많이 사라지죠. 그래서 솔루션 도입 초기부터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안전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물어보고 논의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솔루션도 많이 업데이트했죠.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현장 반응도 좋습니다. 또 안전을 지키며 생산하자는 의식이 더 강화되었고요.

 

Q. 안전 파트의 책임자로 업무적 변화도 있었나요? 

솔루션은 현장 책임자의 안전 관리 역할을 지원합니다. 야간과 같은 상황에서 보조적 역할을 해주고, 탐지 및 분석 내용도 데일리 리포트로 보고해 줍니다. 위험 발생 건수, 위험 요소, 행동 패턴, 다음 대응 방안을 비롯한 총평까지 나와서 관리자가 하나하나 기록해야 하는 일을 줄여주고 있어요. 또 이를 기반으로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기계적 결함을 보수하기도 하고, 작업자 안전 의식 교육 등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다른 업무에 조금 더 신경쓸 수 있기도 하고요.

 

Q.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세 구역에 적용한 시스템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안정화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한편, 야적장에 덤프트럭과 BCT 차량이 진입할 때 경광등이나 시각적으로 지게차나 사람과의 충돌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을 학습 중인데요. 이를 활용한 시스템 확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레미콘 공장에서 믹서트럭 호퍼에 오를 때 낙상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서 야드에 주차하고 호퍼에 오르는 것을 감지하는 시스템도 연구 중입니다. 위험 감지 범주가 더 늘고 인식과 제어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면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Q. 솔루션 도입과는 별개로 현장의 높은 안전문화 의식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확산시키기 위해 당부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인천몰탈공장의 2024년 슬로건은 ‘안전은 권리다’ 입니다. 안전은 의무지만 권리가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작업을 거부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직원들에게 ‘안전은 본인이 챙겨 먹어야 할 권리’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생산만을 위해 위협을 무릅쓰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해요. 우리 생명은 소중하니 능동적으로 안전을 챙기고 업무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전은 혼자 지킬 수 없어요. 나만 강조한다고 모든 현장이 안전하게 운영되는 건 아니거든요. 결국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안전의식을 높여야 진정한 문화가 형성되는 거죠. 인천몰탈공장은 안전과 관련한 직원들의 참여도와 의식이 많이 높아졌어요.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 솔루션은 변화이자 도전이고, BCT 운전기사에서부터 우리 직원들까지 모두가 참여한 하나의 안전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삼표의 모든 공장이 강력한 안전망을 갖출 때까지 모두 진취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태도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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