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삼표인(人)

개발을 넘어 혁신으로 새 시대의 기준을 만들다 – 삼표산업 S&I Center 장 미쉘 레이 센터장

2024-04-25

개발을 넘어 혁신으로 새 시대의 기준을 만들다 – 삼표산업 S&I Center 장 미쉘 레이 센터장

레미콘 품질 관리 및 기술 개발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콘크리트 기술전문가 장 미쉘 레이 센터장은 올해 1월부터 삼표산업 S&I Center를 이끌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소재 기업인 프랑스 라파즈 R&D센터를 거치고 다양한 국제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그의 삼표 합류로 그가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삼표인들의 기대가 큰 상황인데요. 장 미쉘 레이 센터장과의 대화를 통해 그의 생각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올해 초부터 삼표산업 S&I Center (Construction Material Solution & Innovation Center)장으로 합류하셨는데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삼표와 같이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와 일하게 되어 영광입 니다. 입사 전부터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삼표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꼈습니다. 실제로 입사해서 보니 제 생각과 같았습니다. 또한 탁월한 실력과 성실함을 겸비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S&I Center의 많은 도전과 과제를 삼표인들과 함께 추진해나가려 합니다.

 

라파즈 R&D센터에 입사하게 된 계기와 콘크리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1996년에 라파즈 R&D센터에 입사했습니다. 당시도 지금처럼 세계적인 기업이었고, R&D센터는 건축 재료 기술 연구소로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는 곳이었죠. 저는 세라믹, 시멘트와 같은 고온 공정을 다루는 재료과학을 전공했습니다. 시멘트와 첨가제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콘크리트를 접했습니다. 다양한 재료들을 다루고 시험하면서 배합에 따라 물성이 달라지는 것이 너무 흥미로워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배우고 연구해야 할 게 많기도 했지만, 새롭고 매력적인 세계라 이 분야를 깊이 알고 싶었습니다. 이후에는 자기 충전 콘크리트(SCC:SelfCompacting Concrete) 개발 등에 참여하면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참여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KL118타워 프로젝트’인 말레이시아의 ‘메르데카 118’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메르데카 118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로 높이가 679m에 달하며 건축에 사용된 콘크리트만 약 40만m3에 이릅니다. 550m에 달하는 초고층까지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한번에 압송해 올릴 수 있는혁신적인 초고압 압송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렇게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복잡한 건설공정을 완수해냄으로써 큰 만족감과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R&D분야에서의 연구는 실제 현장 적용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메르데카118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실에서 탐구한 고난이도의 기술을 현장에서 적용하고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팀과 함께 일하면서 배운 점이나 얻은 것이 있다면?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함께한 수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겸손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은 필수적이지만 타인 역시 전문가로 존중하고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관점을 존중하는 자세, 즉 겸손이야말로 팀워크와 탁월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입니다.

콘크리트 기술개발이나 품질관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콘크리트는 화학, 구조공학, 분체 기술 등 다양한 전문지식을 요하는 영역입니다. 무한한 배움의 기회가 있으니 끈기 있게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특히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탈탄소화’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유럽에도 많은 사람들이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탄소배출의 주범, 소위 나쁜 산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넷제로는 우리가 달성해야 할 공동목표이며, 탈탄소화는 이를 위해 우리가 달성해야 할 과제입니다.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적인 자세를 가진 인재들이 이 문제에 함께 도전하고 해결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콘크리트 산업에서 삼표산업을 위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저는 삼표산업이 혁신적인 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발과 혁신 사이의 차이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요, 개발이 기술이라면 그것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혁신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R&D분야, 즉 S&I센터가 중심이 되겠지만 시장분석과 마케팅,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사적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후배 또는 팀원들의 성장을 위해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요?

글로벌 경험을 살려 팀원들의 성장을 돕고자 합니다. 저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기업에서 250명이 넘는 R&D분야 전문가와 근무했고, 또 수많은 글로벌 프로젝트를 경험했습니다. 그때의 경험과 지식이 팀원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이 분명하죠. ‘세상에 멍청한 질문은 없다’라는 말처럼 모든 질문은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신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국내 건설기초소재 산업의 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선택받고 인정받는 최고의 제품을 팀원들과 함께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