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서부산공장에는 믹서트럭, 로더, 덤프트럭이 좁은 부지를 쉴 새 없이 오가고 있습니다. 차량 이동은 물론 컨베이어 벨트와 고소 작업까지 이어지며, 공장 곳곳에는 늘 다양한 위험 요소가 존재하는데요. 때문에 이곳에서 안전은 단순한 규정이 아니라, 현장에 맞게 작동해야 하는 가치에 가깝습니다. 이를 위해 서부산공장은 강요보다 참여를, 지시보다 소통을 우선하며 안전 문화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이근수 공장장(이하 이근수) 삼표산업 서부산공장은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입니다. 2017년 약 2,000평 부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210m3 규모의 배치 플랜트(BP : Batch Plant) 2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간 약 20만 m3의 레미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믹서트럭 28대를 보유해 사하구부터 해운대 센텀시티 일부지역까지 납품하고 있습니다.
한대희 수석(이하 한대희) 크 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차량 간 충돌 위험입니다. 공장 부지가 협소해 덤프트럭, BCT 차량, 레미콘 차량의 동선이 겹치면서 사내 교통사고 위험이 큽니다. 특히 정문은 인도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성도 높습니다. 둘째는 설비 끼임 및 추락 위험입니다. 작업 환경은 비교적 정돈된 편이지만 컨베이어 벨트 끼임, 호퍼 세차 작업이나 고소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추락 위험 등 제조 공정 특유의 위험 요소가 상시 존재합니다.

이근수 2023년 교통안전공단 외부 컨설팅을 계기로 전반적인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보행 통로와 위험 구간을 파란색·빨간색으로 도색해 시각적으로 명확히 표시했고, 야적장에는 유도선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사각지대를 포함한 주요 지점에 반사경을 설치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하고, 정문에는 차량 출차 위험 경고를 게시하고, 차량 진출입 시에는 센서형 경고음을 적용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했습니다.
한대희 출하 시간에는 안전 담당자가 직접 신호수 역할을 수행하며 교통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4대 안전 교통사고 예방’ 팜플렛을 제작해 기사들에게 정기적으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한대희 매일 아침 출하 전, 전 직원이 TBM(Tool Box Meeting :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을 통해 당일 위험 요소와 전날 사고 사례를 공유합니다. 관리자는 업무 전·중·후 하루 세 차례 현장을 점검하고 있으며, 전 직원과 믹서트럭 기사가 함께 구역별 정리정돈(5S) 활동을 매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5S 활동은 역할을 세분화해 책임감과 참여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근수 각 공정에는 위험 요소, 금지 행동, 방어책을 시각화한 안내판(비주얼 세이프티)을 설치했습니다. 외부 차량 진입이나 타 공장 화재 등 이슈 발생 시에는 정기교육 외 특별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3년부터 자체 포상 제도를 운영해 안전 우수 행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정세빈 주임(이하 정세빈) 기존에는 포상 방식이 적립식이었다면, 올해부터는 현장 중심으로 개선한 점도 큰 변화입니다. 즉시 지급하거나 TBM 시간에 수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로자의 날과 명절에는 우수 분임조원과 우수 믹서트럭 기사를 선정해 시상합니다. 초기에는 참여율이 낮았지만, 동료들의 수상 사례를 보며 자발적인 참여가 점차 확대되었습니다. 예를들어 보행통로 준수 및 세척장 수칙 준수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정착되었습니다.

이근수 삼표의 안전수칙인 ‘8행 5금’을 준수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보행자 통로 확보, 작업장 정리정돈, 고소 작업 시 안전고리 체결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또한 배처플랜트 간 통로, MCC 패널 등 위험 구역에는 잠금장치를 설치해 접근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을 막기 위해서는 위험 구역에 대한 물리적 차단이 중요합니다.
정세빈 매일 아침 가동 전, 입구부터 야적장까지 위험 요소를 직접 점검합니다. 쓰레기나 돌출 위험 요소는 없는지, 잠금장치 체결 여부, 터널 벨트 상태 등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특히 지하 터널은 벨트 끼임 위험이 있어, 풀코드 스위치*를 직접 당겨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합니다.
*풀코드 스위치 : 컨베이어 벨트 등 긴 운반 설비에서 비상 상황 시 와이어 로프를 당겨 즉시 설비를 정지시키는 안전장치
한대희 ‘근로자 작업중지권’도 중요한 원칙입니다. 생산 압박이 있더라도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누구나 즉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근수 믹서트럭 호퍼 세척 시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폐수처리장에 안전 발판을 설치했습니다. 기존 3개 구역 중 2개 구역에는 고정식 구조를 설치하고 1개 구역은 휠로더 작업 시 용이하게 분임조 아이디어로 전동 원치를 활용한 가변형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믹서트럭 높이에 맞춘 안전 발판과 위험지역은 관계자 외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시건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정세빈 점검통로 이동 중 미끄러져 넘어짐 및 끼임 위험을 개선하기 위해 1호기와 2호기 사이 점검 구간에 상부 안전통로(워크웨이)를 설치하고 상부에서 점검이 가능하도록 개선했습니다. 경사 구간에는 파이프형 손잡이를 설치해 이동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이상창 기장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탈부착식 컨베이어 벨트 구동부 안전망은 사내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근수 생산팀뿐 아니라 영업팀과 기사들까지 전반적으로 안전 의식이 향상되었습니다. 영업팀은 건설 현장에서 발견한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롯데건설 현장의 작업중지 안내문을 벤치마킹해 계단에 적용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초기에는 안전 강화에 대한 반발도 있었지만, 지금은 기사들이 먼저 안전 장비를 요청할 정도로 인식이 변화했습니다.
한대희 작은 개선이라도 효과를 체감하면 참여로 이어집니다. 믹서트럭 손잡이에 부착할 미끄럼 방지용 골프 그립 테이프를 제공했더니 외부 용역 기사들도 자발적으로 요청했고, 이후 전체에 확대 적용했습니다.
한대희 근로자의 의견 청취가 중요합니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해 안전해졌다고 느끼는 순간, 인식과 행동이 달라집니다. 앞으로는 본사 의존을 줄이고, 현장 중심의 자발적 제안과 상호 보호 문화가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이근수 결국 핵심은 인식과 참여입니다. 안전보호구의 올바른 착용이 불편하더라도 그것이 생명을 지킨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 패널티보다는 포상 중심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체험형 교육을 확대해야 합니다. 안전 성숙도 지표를 3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세빈 서부산공장의 가장 큰 강점은 소통입니다. 믹서트럭 기사분들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현장에서도 이를 열린 자세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가 지속된다면 안전도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