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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스토리

이제는 우리말로! 도로 현장 용어

2023-03-16

이제는 우리말로! 도로 현장 용어

우리가 매일 오고 가는 도로와 관련 용어는 유난히 외래어가 많습니다. 싱크홀, 렉카, 터널 등 영어 단어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위 단어들처럼 완전히 외래어로 자리 잡은 표현도 있지만, 처음 들으면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도 아직 많은데요. 이런 경우는 한글 순화어를 사용하는 게 더 쉽습니다.

#1 포트홀 → 도로파임

포트홀은 아스팔트 등 포장의 표면이 뜯어져 나가 냄비(Pot)처럼 움푹 패이는 구멍입니다. 매끈해야 할 노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에 도로 관리 주체의 입장에서도 골칫거리고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도로 위의 지뢰’로 불리기도 합니다. 영어식 표현인 ‘포트홀’이 널리 쓰이고 있는 말이지만, ‘도로 파임’으로 바꿔써도 좋습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도로 파임’이 직관적이고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2 패칭 → 포장 메꿈

패칭(Patching)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따위로 포장된 도로 등에서 깨진 부분을 제거하고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채우는 공법, 즉 부분 보수를 말합니다. 영문 용어를 그대로 들여와 쓰고 있는데 ‘포장 메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도로 공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노견, 길어깨 → 갓길

노견은 ‘Road shoulder’라는 영어 단어를 일본 사람들이 한자어로 옮겨 만든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들여와 쓰이다가, 일본식 표현을 순화하는 과정에서 ‘길어깨’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와닿지 않아 최근에는 ‘갓길’이라는 표현이 표준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갓길’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사용되는 말로, 일반 도로에서는 ‘길 가장자리 구역’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게 맞다고 하네요.

 

갓길, 길어깨, 노견, 도로파임, 포장메꿈, 포트홀, 해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