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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스토리

한해의 시작을 여는 해돋이 명소

2023-01-19

한해의 시작을 여는 해돋이 명소

매일 뜨고 지는 해라도 한해의 마지막과 시작에는 괜스레 의미를 두고 싶어집니다. 특히 무거운 잠을 떨치고 나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에 뜨거운 에너지가 일렁이는 게 느껴지는 것 같죠. 꼭 새해 첫날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새해의 어느 하루, 아름다운 해돋이와 함께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마음을 다듬어보는 건 어떨까요. 전국 삼표 사업장 인근의 해돋이 명소를 방문해보세요.

 

그 유명한 ‘애국가 일출’, 동해 추암촛대바위

ⓒ권다현 작가

애국가와 함께 정규방송이 시작하고 끝나던 시절, 웅장한 첫 소절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추암촛대바위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해돋이 명소입니다. 이름 그대로 촛대처럼 바다 한가운데 삐죽 솟은 바위 너머로 떠오르는 아침 해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죠. 촛대바위 주변으로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펼쳐져 있어 날씨와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담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촛대바위 주변에는 조선 전기 정치가 한명회가 미인의 걸음걸이에 비유했을 만큼 고운 자태를 뽐내는 능파대와 삼척 심씨 시조가 지었다고 전하는 해암정이 볼거리를 더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최초 해상 출렁다리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에선 푸른 동해와 능파대, 촛대바위, 추암해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찰랑이는 투명한 물결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남해를 밝히는 웅장한 일출, 여수 향일암

ⓒ한국관광공사

여수 향일암은 삼국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전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입니다. 마을에서 산사로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지만 오랜 세월 불심 깊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죠. 특히 거대한 바위 두 개로 이뤄진 석문은 다른 사찰의 불이문 역할을 하고 있어 웅장한 자연미가 돋보입니다. 향일암 내에는 7개의 바위동굴이 있는데 이를 모두 통과하면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어요. 이 작은 암자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게된 것은 남해의 잔잔한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 덕분인데요. 거친 기암절벽을 올라 마침내 눈앞에 펼쳐지는 장쾌한 바다와 붉게 타오르는 태양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해를 향해 있다’는 이름처럼 산사 너머로 보이는 아침 바다가 로맨틱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내륙에서 만나는 특별한 해돋이, 단양 도담삼봉

ⓒ한국관광공사

해돋이 하면 산이나 바다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내륙 한가운데서 붉은 태양을 눈에 담을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단양을 대표하는 여행지인 도담삼봉인데요.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물줄기 위에 자리한 세 개의 바위가 멋스러운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호로 더욱 유명하죠. 어린 시절부터 이곳 풍광을 좋아했다는 정도전은 삼봉을 자신의 호로 정할 만큼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퇴계 이황도 이곳 바위에서 바라본 노을을 한 편의 시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관광지로 개발되어 널찍한 광장에서 여유롭게 도담삼봉을 감상할 수 있는데, 한겨울에는 강물이 얼어 색다른 운치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세 개 바위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는 각도를 잘 맞춘다면 더욱 아름다운 일출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상생의 손과 함께 인생샷, 포항 호미곶

호랑이를 닮은 우리나라 지형상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의 시인 최남선도 한반도를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이라고 소개하며 호미곶의 일출을 조선십경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김정호도 수차례 답사한 끝에 이곳이 우리나라 가장 동쪽이라고 적었죠. 이 때문인지 호미곶은 오랜 세월 동해안을 대표하는 해돋이 명소로 이름을 날렸고 그 명성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특히 바다와 육지에 각각 오른손과 왼손 모양으로 설치된 청동조형물 ‘상생의 손’은 호미곶의 일출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줍니다.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담았다는 이 설치작품은 푸른 바다, 붉은 태양과 함께 어우러지며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울산 간절곶

ⓒ한국관광공사

동해안을 대표하는 일출명소인 울산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항 호미곶보다 1분, 강릉 정동진보다는 5분 먼저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어요. 그깟 1~2분이 무슨 차이인가 싶겠지만, 새천년을 맞이하는 2000년에 대대적인 축제를 벌이면서 특별한 의미를 얻게 됐습니다. 또 간절은 대나무로 만든 뾰족하고 긴 장대를 닮은 지형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동음이의어 덕분에 ‘마음속으로 절실히 바란다’는 의미의 새로운 해석도 더해져 더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간절한 바람을 적어 넣는 대형 우체통도 설치됐죠. 간절곶은 드넓은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돋이도 아름답지만, 어둠을 밝히는 하얀 등대도 운치를 더하고 있는데요. 1920년에 처음 불빛을 밝힌 이래 100년 넘도록 울산항 뱃길을 인도하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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